삼성 1만3천명, 엘지 7700명 채용
현대차, 서류 면제 ‘숨은 인재 찾기’
현대차, 서류 면제 ‘숨은 인재 찾기’
“현대차, 서류 면접을 피할 수 있다고요?”
국내 취업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취업뽀개기>가 다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가입자가 148만명이 넘는 이 커뮤니티엔 삼성ㆍ현대차ㆍ에스케이(SK) 등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고, 회원들의 질의도 잇따르고 있다. ‘취업 선배’들의 합격수기나 모범 자기소개서 등은 가장 많이 읽히는 글에 꼽힌다. 지방대 출신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잇달아 낙방한 뒤 올 상반기에 포스코에 입사한 한 회원이 쓴 <서른 살의 취업성공기>는 지난 2일 글이 게시된 이래 불과 열흘 만에 7700명이 읽고, 댓글이 80개나 달리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하반기 주요 대기업의 공채 일정이 임박했다. 삼성ㆍ현대차ㆍ엘지(LG) 등 초대형기업들은 예년 수준의 신규 채용을 할 예정이다. 반면 금융권 등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경기 둔화와 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고용 시장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2일 주요 그룹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은 다음달 3일부터 신입사원 전형에 들어간다. 삼성 채용 누리집엔 각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 1만3000명 안팎의 인원을 뽑는다. 대졸 신입은 4500명, 경력직 2500명, 전문대졸 1500명, 고졸 4550명 정도이다. 대졸 신입사원의 10%가량을 대학 총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출신으로 채우고, 지방대 출신 신입 사원 비중도 현재 25%에서 35%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원 기준은 일반 대졸 지원자는 전학년 평점이 3.0이상(4.5 만점 기준), 저소득층 특별채용 지원자는 2.5 이상이다. 지원서 접수는 9월3일~7일, 직무적성검사는 9월16일, 면접시험은 10월 중 치러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공식 전형 절차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달 초부터 서류 전형 면제를 내걸고 ‘숨은 인재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호남지역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성적이나 영어점수 등은 일반적인 취업 자격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자동차와 현대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원을 뽑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현대차 쪽의 설명이다. 13일 접수가 끝난다.
엘지(LG)그룹은 77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대졸 신입 3000명, 경력사원 800명, 고졸 3400명, 기타 기능직 500명이다. 9월부터 지원 원서를 받는다. 에스케이그룹도 올 하반기에 3000명을 선발하고, 롯데그룹도 계열사별 필요인원을 실사한 뒤 9월4일부터 지원 서류를 받을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9월 한 달 동안 지원 서류를 받은 뒤 10월쯤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두산은 지난 2010년 상반기부터 입사 희망자에게 영어 말하기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토익 스피킹’ 과목에서 인문계열은 130점, 이공계열은 110점이 넘어야 원서를 넣을 수 있다. 이외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도 조만간 채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채용시장은 크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정재훈 홍보팀장은 “중소기업 상당수가 하반기 경기를 좋지 않게 전망하고 있어, 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채용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름휴가가 끝나면 조금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좋아져야 채용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산업팀 종합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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