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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이익공유형’ 중소기업 대출 큰폭 확대

등록 2012-03-06 20:54

이자율, 영업성과에 연동
중진공, 올 1100억 책정
지난해 297곳 지원 받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창업 초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자를 영업성과와 연계시키는 ‘이익공유형 대출’을 대폭 확대한다.

중진공은 6일 지난해 시범 도입한 이익공유형 대출 규모를 올해 1100억원으로 책정해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렸다고 밝혔다. 이익공유형 대출은 기술성과 미래 성장가치가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후 기업의 영업성과에 따라 추가 이자를 받는 무담보 대출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창업기업은 2~3년간의 제품개발 기간을 거쳐 양산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담보력이 없어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자는 ‘고정이자’에 ‘이익연동이자’를 추가로 부담하도록 돼 있다. 고정이자율은 정책자금 신용대출금리에서 2%를 차감한 2~3% 수준이고, 이익연동이자는 영업이익의 3%다. 매월 고정이자만 내고, 이익연동이자는 연말 결산 이후에 내게 된다. 다만, 영업손실 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해당 결산기의 이익연동이자가 면제되고,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전체 이자 수준이 연 8%를 넘지 않는다. 또 일반 정책자금의 신용 대출기간이 3년인데 비해 이 상품은 5년이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297개 업체가 지원을 받았다. 중진공 투자사업처 진호재 팀장은 “일반 금융권에서는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해 담보를 잡고도 연 8~9% 이자를 물린다”며 “이 상품의 경우 무담보이고 영업이익을 낼 경우 이자가 연 4~8%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지원받은 업체 가운데 60~70%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접수는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중진공 각 지역본·지부에서 받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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