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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세계 온실가스 배출 ‘우리가 감시관’

등록 2011-03-09 21:09수정 2011-08-19 17:54

지난해 10월 유엔기후변약협약의 국제 온실가스 통계 전문가 자격시험을 합격한 이소향(사진 왼쪽 둘째) 연구원과 이민영(중앙) 전문위원이 우리나라 온실가스 통계를 총괄 관리하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동료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제공
지난해 10월 유엔기후변약협약의 국제 온실가스 통계 전문가 자격시험을 합격한 이소향(사진 왼쪽 둘째) 연구원과 이민영(중앙) 전문위원이 우리나라 온실가스 통계를 총괄 관리하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동료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제공
유엔 공인 자격시험 한국인 11명 합격
각국 기후변화협약 보고서 검증 맡아
[세상을 바꾸는 직업] ⑤ 온실가스 통계전문가

기후변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이 새로 탄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엔(UN)기후변화협약의 국제 온실가스 검토 자격시험에 합격한 한국인 11명 사례도 이런 경우다.

온실가스 통계 전문가는 교토의정서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을 할당받은 영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 41개국이 해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하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보고서(NIR)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세계에서 321명이 활동해왔는데 이전까지 한국인은 김승도 한림대 교수뿐이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 국가온실가스 통계총괄관리기관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처음으로 한국에서 자격시험을 개최한 결과, 모두 11명이 합격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3명)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4명), 국립산림과학원(2명), 에너지경제연구원(1명), 국립환경과학원(1명) 등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에너지(2명), 산업공정(3명), 농업(1명), 산림(3명), 폐기물(2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칸쿤 기후변화총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검증 논의를 진행하는 등 국제적 기준에 맞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작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공정 분야에서 합격한 이소향(37)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연구원은 “유엔이 공인한 자격이라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달라진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통계를 검증하는 절차는 까다롭다. 우선 선진국 41개 나라가 온실가스 통계보고서를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하면, 이 협약에서 검증 절차에 참여할 전문가를 선발한다. 검토 전문가는 6~12명씩 팀을 이뤄, 지침에 따라 문서 검토, 국가내 검토, 중앙취합 검토의 3단계를 8주씩 진행한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온실가스 통계보고서를 낸 국가의 국적자는 검토전문가로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이민영(35)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전문위원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기준이 천차만별이라면 이를 제대로 분석할 수 없어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지침을 마련했다”며 “각 국가가 이 지침대로 에너지나 토양, 폐기물 등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정확히 계산했는지, 그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이 끝나면 검토전문가는 고칠 부분을 지적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그러면 해당 국가는 해명을 하거나, 수정 계획을 밝힐 기회를 얻는다.

국제 온실가스 통계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할까?

이민영 전문위원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부분이 다양해 전공은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후변화로 얼마만큼 지구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기본이다.


이소향 연구원은 “숫자나 통계를 많이 다루니까 꼼꼼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나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최신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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