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그룹사별 예상 채용인원
잡코리아, 14곳 잠정 집계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사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개 그룹사가 올해 상반기에 1만2100명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만768명)보다 12.4% 늘어난 수치다. 아직 채용을 결정하지 않은 그룹사까지 포함하면 채용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잡코리아 쪽은 분석했다.
채용 예상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과 엘지(LG)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9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상반기 채용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3500명)보다는 채용 규모를 늘려 다음달 중 모집에 들어간다. 삼성그룹은 또 인턴사원 4000명을 따로 뽑아 정규직 공채 때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1만5000명을 선발한 엘지그룹은 신입(6000명), 경력(3000명), 기능(8000명) 경력 등 총 1만7000명을 올해 수시로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입과 경력 9000명 가운데 5000명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뽑는다.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20% 이상 늘려잡은 그룹사도 있다. 지난해 2400명을 신규 고용한 지에스(GS)그룹은 올해 2800명의 신입·경력 사원을 수시로 뽑고, 씨제이(CJ)그룹은 지난해(580명)보다 55% 늘어난 900여명을 다음달에 선발한다. 한화그룹과 대림그룹도 다음달에 540여명과 200여명을 각각 채용한다.
이밖에 에스티엑스(STX)그룹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500여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하고, 동부그룹도 채용규모를 지난해 250명에서 275명으로 늘렸다.
한편 지난해 5000명을 채용한 현대기아차그룹은 상반기 채용 규모와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효성과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도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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