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공기업 51곳 채용계획 확정…작년보다 57% 늘어
국내 기업, 자동차부품·전자 늘고 제약·철강 줄듯
국내 기업, 자동차부품·전자 늘고 제약·철강 줄듯
주요 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공기업과 외국계 기업은 올해 채용 규모를 다소 늘리는 반면 국내 주요기업은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 공기업 10곳 중 7곳 채용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기업 53곳을 대상으로 ‘2011년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 현황’을 조사해보니 95.5%(51곳)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했고, 실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75.5%(40곳)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이 없는 곳은 20.8%(11곳)에 그쳤고, 아직까지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기업은 3.8%(2곳)였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51곳의 채용 인원은 2992명으로 지난해 채용 규모(1902명)보다 57.3% 늘어났다. 공기업 가운데 64.2%(34곳)는 채용할 때 토익 등 외국어 점수의 제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자의 학점 제한이 ‘없다’는 비율은 64.2%(34곳)로, ‘있다’는 비율(20.8%·11곳)을 압도했다. 평균 학점은 4.5 만점에 3.0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입 입사경쟁률은 107 대 1, 평균 연봉은 2597만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도 앞서 284개 공공기관이 지난해보다 3000명 늘어난 1만명을 올해 뽑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의 국외 진출이 확대되고, 퇴직자가 늘어나면서 신규 채용 인원이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20% 이상을 청년인턴에서 채용하기로 결정해 2000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 외국계 기업 3.5% 늘어 외국계 기업에서는 올해도 여전히 채용 훈풍이 분다. ‘잡코리아’가 외국계 기업 58곳을 대상으로 ‘2011년 정규직 대졸 신입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기업 10곳 중 8곳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여부를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곳은 41.4%(24곳)였고,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은 44.8%(26곳)로 조사됐다. 나머지 13.8%(8곳)는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채용 계획을 밝힌 24개 기업의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모두 9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22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채용 시기(복수응답)는 3월과 9월에 집중된다. 3월 채용이 20.6%로 가장 많았고, 9월(14.7%)과 2월(11.8%), 7월(5.9%), 10월(5.9%), 12월(2.9%)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도 도전해볼 만하다. 외국계 기업 25.9%(15곳)가 올해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 가운데 53.3%는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산점을 주거나 채용할 때 우대한다는 곳도 20.0%에 이르렀다.
외국계 기업 취직을 위해선 무엇보다 영어면접 준비에 신경써야 한다고 잡코리아는 조언했다. 외국계 기업 10곳 중 7곳(70.7%)꼴로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학점이나 영어점수(토익 기준) 제한은 각각 32.8%, 34.5%만 두기로 했다. 학점 기준은 평균 3.1점(4.5점 만점 기준) 이상, 영어점수는 평균 712점(토익점수 기준) 이상으로 조사됐다. ■ 국내 주요 기업 주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해 보니, 채용 계획을 확정한 265개 기업의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모두 2만46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만5642명)보다 2.7% 줄어든 것이다. 특히 상위 30대 기업만을 추릴 경우 채용 인원 감소 폭은 더 커진다. 30대 기업은 지난해(7122명)보다 6.3% 적은 6671명을 올해 채용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쪽은 “지난해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채용도 활발했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주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59.4%(186곳)가 ‘올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반면, 25.2%(79곳)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5.4%(48곳)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13.7%), 전기·전자(6.1%), 식음료(0.2%) 업종에서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약(-39.5%)을 비롯해 기계·철강(-22.8%), 섬유·제지(-14.7%), 건설(-11.4%) 등은 올해 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한편 중소기업은 생산직 노동자를 주로 채용할 방침이다. 상의가 우수 중소기업 51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해보니 47.8%가 신입사원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종별(복수응답)로는 생산기능직이 51.2%로 가장 많았고 현장기술직(30.3%), 사무관리직(25.8%), 영업마케팅(18.0%) 등이 뒤따랐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요한계시록 ‘지구 종말’의 현실화?
■ 대기업 취업문 다시 좁아지나
■ 미 ‘원정 출산’ 시민권 못얻나
■ 전문가들 “증시 과열” “더 오른다” 팽팽
■ 대학 입학하기도 전 회계사 시험 준비…못말리는 ‘스펙 열풍’
■ “대한민국 뉴스 심장부에 일본이 침투한다”
■ 물러나는 선동열 “우승 뒤 그만뒀더라면…”
올해 신입사원 채용계획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51곳의 채용 인원은 2992명으로 지난해 채용 규모(1902명)보다 57.3% 늘어났다. 공기업 가운데 64.2%(34곳)는 채용할 때 토익 등 외국어 점수의 제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자의 학점 제한이 ‘없다’는 비율은 64.2%(34곳)로, ‘있다’는 비율(20.8%·11곳)을 압도했다. 평균 학점은 4.5 만점에 3.0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입 입사경쟁률은 107 대 1, 평균 연봉은 2597만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도 앞서 284개 공공기관이 지난해보다 3000명 늘어난 1만명을 올해 뽑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의 국외 진출이 확대되고, 퇴직자가 늘어나면서 신규 채용 인원이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20% 이상을 청년인턴에서 채용하기로 결정해 2000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 외국계 기업 3.5% 늘어 외국계 기업에서는 올해도 여전히 채용 훈풍이 분다. ‘잡코리아’가 외국계 기업 58곳을 대상으로 ‘2011년 정규직 대졸 신입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기업 10곳 중 8곳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여부를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곳은 41.4%(24곳)였고,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은 44.8%(26곳)로 조사됐다. 나머지 13.8%(8곳)는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채용 계획을 밝힌 24개 기업의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모두 9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22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채용 시기(복수응답)는 3월과 9월에 집중된다. 3월 채용이 20.6%로 가장 많았고, 9월(14.7%)과 2월(11.8%), 7월(5.9%), 10월(5.9%), 12월(2.9%)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도 도전해볼 만하다. 외국계 기업 25.9%(15곳)가 올해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 가운데 53.3%는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산점을 주거나 채용할 때 우대한다는 곳도 20.0%에 이르렀다.
외국계 기업 취직을 위해선 무엇보다 영어면접 준비에 신경써야 한다고 잡코리아는 조언했다. 외국계 기업 10곳 중 7곳(70.7%)꼴로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학점이나 영어점수(토익 기준) 제한은 각각 32.8%, 34.5%만 두기로 했다. 학점 기준은 평균 3.1점(4.5점 만점 기준) 이상, 영어점수는 평균 712점(토익점수 기준) 이상으로 조사됐다. ■ 국내 주요 기업 주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해 보니, 채용 계획을 확정한 265개 기업의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모두 2만46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만5642명)보다 2.7% 줄어든 것이다. 특히 상위 30대 기업만을 추릴 경우 채용 인원 감소 폭은 더 커진다. 30대 기업은 지난해(7122명)보다 6.3% 적은 6671명을 올해 채용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쪽은 “지난해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채용도 활발했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주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59.4%(186곳)가 ‘올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반면, 25.2%(79곳)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5.4%(48곳)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13.7%), 전기·전자(6.1%), 식음료(0.2%) 업종에서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약(-39.5%)을 비롯해 기계·철강(-22.8%), 섬유·제지(-14.7%), 건설(-11.4%) 등은 올해 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한편 중소기업은 생산직 노동자를 주로 채용할 방침이다. 상의가 우수 중소기업 51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해보니 47.8%가 신입사원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종별(복수응답)로는 생산기능직이 51.2%로 가장 많았고 현장기술직(30.3%), 사무관리직(25.8%), 영업마케팅(18.0%) 등이 뒤따랐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요한계시록 ‘지구 종말’의 현실화?
■ 대기업 취업문 다시 좁아지나
■ 미 ‘원정 출산’ 시민권 못얻나
■ 전문가들 “증시 과열” “더 오른다” 팽팽
■ 대학 입학하기도 전 회계사 시험 준비…못말리는 ‘스펙 열풍’
■ “대한민국 뉴스 심장부에 일본이 침투한다”
■ 물러나는 선동열 “우승 뒤 그만뒀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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