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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공개채용도 ‘트위터’로 한다

등록 2010-10-14 19:46수정 2010-10-15 09:32

삼성·LG·KT 등 구직자·인사담당자 ‘트위터 소통’
특화된 취업박람회 등도 취업시장 새 트렌드로
# 궁금한 게 있어서 글 남깁니다:) 공학인증확인서는 따로 없고, 졸업증명서에 ‘심화’라고 써 있는데, 제출서류를 더 준비해야 하나요? 입사지원자 트위터(@kimmung)

# 해당 학교가 공학인증프로그램 대상이고, 졸업증명서에 프로그램 이수 여부가 나와 있으면 별도로 준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삼성 채용 트위터(@Samsungjob)

채용시장 풍속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이색적인 채용 방식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를 활용한 게 대표적 사례다. 트위터 이용자가 20~30대를 중심으로 140만명을 넘어서면서 삼성그룹을 비롯해 씨제이(CJ), 엘지(LG), 케이티(KT), 안철수연구소, 네오플, 다음 등 다양한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트위터 공간에서 입사지원자와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공고를 비롯해 채용 진행상황과 절차를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제출서류 안내부터 차량운행시간까지 지원자의 사소한 질문에도 즉각 답변을 준다. 하반기 공채에 처음 채용 트위터를 도입한 삼성의 정광열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입사지원자의 질문을 인사담당자가 직접 답해주니까 정확하고 빠르다”며 새로운 방식의 장점을 설명했다. 합격자 발표가 나간 뒤에는 오히려 더욱 바빠지기 일쑤다. 인사담당자로서 소회나 느낌, 격려의 말을 남겨 불합격자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구직자의 호응도 뜨겁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8.3%가 ‘트위터와 블로그 등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업 채용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고, 77.4%는 트위터 채용 정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볼 수 있어서’(38.5%), ‘소통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34.6%), ‘친근감이 느껴져서’(14.1%) 등이 차례로 꼽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트위터가 지원자를 꼼꼼하게 알아볼 수 있는 또다른 도구 노릇을 한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트위터란 개인의 생각을 140자로 축약해 보여주는 장이기 때문에 지원자 성향을 파악하기 좋다”고 말했다. 고작해야 30분 정도인 면접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지원자의 인성을 트위터로 미리 파악한다는 얘기다.

취업박람회가 세분화·특화되는 것도 채용시장에서 나타난 눈에 띄는 변화다. 15일 열리는 ‘여성경력 이어주기 박람회’는 결혼·육아·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만을 겨냥한 행사다. 앞서 이달 초에는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참여한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 국외 취업과 외국기업 취업자를 위한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 박람회’ 및 ‘해외 취업 박람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맞춤형 ‘이직스터디’가 생겨난 것이 새로운 모습이다. 인크루트가 이직 준비중인 남녀 직장인 304명에게 ‘직장인 이직스터디’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명 중 1명꼴인 18.4%가 직장을 옮기려고 모임을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직장인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주로 자기계발과 몸값 불리기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려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단순히 실력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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