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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입사동기·지원분야 분명히‘커버 레터’가 취업 첫 관문

등록 2010-10-14 09:30

영문이력서 작성법
국외 취업의 첫 관문은 영문 이력서, 그중에서도 커버 레터(Cover Letter)다. 커버 레터는 국문 자기소개서의 축약본이라고 보면 된다. 인사담당자는 커버 레터를 보고 지원자의 이력서를 읽을지 판단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틀린 철자나 문법적 오류는 불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문 자기소개서와 달리 성장배경이나 학창시절은 쓸 필요가 없다. 입사 동기와 지원분야를 간단명료하게 밝히면 된다. 이때 동기는 뚜렷하고, 분야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지원분야가 넓으면 기회의 폭이 넓어진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기업 누리집에서 기업의 성향, 기업정신, 인재상 등을 미리 파악하면 유용하다. 커버 레터의 분량은 한 장을 넘지 않도록 하며, 중간 중간 단락을 띄어쓰는 게 읽기 편하다.

이력서는 경력과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외국 기업은 출신 학교 등 학벌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않는다.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기업이 찾는 인재인가를 판단한다. 따라서 의욕보다는 업무에 맞는 실력을 갖췄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의욕보다는 모집 직종, 직책에 딱 맞는 적임자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면 지원 분야와 관련한 경험, 그리고 해당 업무와의 연관성을 서술한다. 아무리 훌륭한 경력이라도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나열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라도 관련 사항이면 기재한다. 실무능력은 객관적인 자료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를 통해 밝히는 게 효과적이다. 영업직이라면 ‘높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라는 표현보다는 전년 대비 200% 영업성과를 올렸다는 실적을 내세우는 게 설득력이 높다.

또 외국계 기업은 모범적인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원한다. 남다른 이력이 있으면, 그만큼 취업 확률이 높다. 실직했더라도, 그 기간에 자기계발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면 플러스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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