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0명 중 8명이 암 판정을 받은 뒤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보건복지부 소속 국가암관리사업단이 암 환자 600명을 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진단 전부터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261명) 중 16.5%(43명)만이 암 진단 뒤에도 직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18명은 생계 수단인 일자리를 잃었다는 얘기다. 특히 의료급여를 받는 저소득층(130명) 환자의 경우, 10명 중 9명꼴인 91.5%가 직업을 잃었다.
특히 10명 중 1명(13.7%)은 실직 등으로 인한 암 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 치료를 포기했다고 답변했다. 치료를 포기하는 비율도 건강보험환자(9.6%)보다 저소득층인 의료급여환자(22.2%)가 높았다.
이에 원 의원은 “암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본인부담을 낮추어야 할 것”이라면서 “암이 완치된 사람들에 대해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재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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