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그룹이 지난해 9월 연세대 공학관에서 연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에서 한 예비 졸업생이 공채 안내 자료를 챙기고 있다. 에스케이그룹 제공
[한겨레 특집] 열려라 취업문
[주요기업 채용정보] 에스케이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그룹 연수원 구실을 하는 ‘에스케이아카데미’를 가장 자주 찾는다. 해마다 10여 차례 이곳에 들러 연수중인 임직원들과 회사의 비전과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토론하기를 즐긴다. 고 최종현 전 회장 역시 생전에 “나는 내 일생의 80%를 인재를 모으고 키우는 데 보냈다”고 말했을 만큼 인재육성에 매달렸다. 선대 회장과 최 회장 모두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인재육성을 꼽은 것이다.
실제로 에스케이 인재관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뜻의 ‘인내사’(人乃社)로 요약된다. 모든 기업활동이 사람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은 기업의 일부이자 전부’라는 것이다. 인재육성은 에스케이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에스케이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의 우선순위도 인재육성에 두고 있다.
경영철학·직무 이해 살펴
실무형 인재 육성에 중점 이렇다 보니 사원을 뽑는 방식도 남다르다.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한다. 출신 학교와 학점은 가리고 자기소개서만으로, 지원자가 맡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에스케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등을 가린다. 외국어도 토익과 토플 같은 필기시험 점수 대신 구술시험 성적을 내도록 한다.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만명 가까운 지원자들의 지원서류를 모두 출력해 담당자들이 몇주 동안 연수원에 머물면서 검토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스펙’만 봤다면 놓칠 수밖에 없는 인재를 많이 뽑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 10~15배수의 서류심사 통과자들은 ‘에스케이종합적성검사’를 치른다. 종합적성검사를 통해서는 지원자가 에스케이의 경영철학을 수용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지원자가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한다. 적성검사를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면접을 거치는데, 지원자 1명당 최소 8시간 이상 걸린다. 계열사에 따라 1박2일 동안 진행하면서 지원자에게 미리 실제 업무와 유사한 과제를 준 뒤 수행 결과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게 하는 곳도 있다. 김영태 에스케이 기업문화부문장은 “학교, 학점, 영어점수만으로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바로 투입해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는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7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애초 400명을 목표로 했으나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700명으로 늘렸다. 에스케이는 이와 별도로 경력사원도 600명가량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에 채용한 인원까지 합하면, 올해 채용하는 신입·경력사원은 2600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보다 58% 많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실무형 인재 육성에 중점 이렇다 보니 사원을 뽑는 방식도 남다르다.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한다. 출신 학교와 학점은 가리고 자기소개서만으로, 지원자가 맡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에스케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등을 가린다. 외국어도 토익과 토플 같은 필기시험 점수 대신 구술시험 성적을 내도록 한다.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만명 가까운 지원자들의 지원서류를 모두 출력해 담당자들이 몇주 동안 연수원에 머물면서 검토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스펙’만 봤다면 놓칠 수밖에 없는 인재를 많이 뽑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 10~15배수의 서류심사 통과자들은 ‘에스케이종합적성검사’를 치른다. 종합적성검사를 통해서는 지원자가 에스케이의 경영철학을 수용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지원자가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한다. 적성검사를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면접을 거치는데, 지원자 1명당 최소 8시간 이상 걸린다. 계열사에 따라 1박2일 동안 진행하면서 지원자에게 미리 실제 업무와 유사한 과제를 준 뒤 수행 결과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게 하는 곳도 있다. 김영태 에스케이 기업문화부문장은 “학교, 학점, 영어점수만으로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바로 투입해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는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7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애초 400명을 목표로 했으나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700명으로 늘렸다. 에스케이는 이와 별도로 경력사원도 600명가량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에 채용한 인원까지 합하면, 올해 채용하는 신입·경력사원은 2600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보다 58% 많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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