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계약기간 1년 이하
안정적 일자리 59% 그쳐
첫 직장 근무기간 19개월
안정적 일자리 59% 그쳐
첫 직장 근무기간 19개월
10명 가운데 4명 정도의 청년들이 비정규직이나 일시적 일자리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경제활동인구 청년·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졸업 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4120만명) 가운데 21.6%는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비정규직’ 일자리였다. 16.3%는 계약기간이 1년 이하였으며, 5.3%는 1년 초과였다. 이 비중은 2006년 15.4%에서 2010년 21.6%로 늘었다.
나머지 59.4%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 16.0%는 ‘일시적 일자리’, 2.9%는 자영업이나 무급가족종사자였다. 60% 정도의 청년만 안정적인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청년층이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개월이었고, 첫 직장에서 평균적으로 일하는 기간은 19개월이었다. 대학 재학 중 휴학경험이 있는 경우는 39.7%로, 2007년(36.3%)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 사유를 보며 취업준비 관련이 늘어났다. 취업 및 자격시험준비가 19.3%,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이 14.8%였는데, 2007년에는 이 비율이 각각 14.6%, 10.0%였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541만8000명) 가운데 취업 관련 시험 준비자는 약 10%인 54만명으로, 이 중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32.3%로 가장 많았다. 전체 청년층(15~29살) 인구는 972만명이다.
한편 고령층(55∼79살·948만1000명)의 고용률은 50.4%로, 전년대비 1.5% 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는 32만3000명(7.3%) 늘었다. 고령층의 60.1%는 앞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기는 ‘생활비에 보탬’이 34.1%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의 45.9%는 지난 1년 동안 연금수령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85.1%가 월평균 연금수령액이 50만원 미만이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