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곳서 2만9천여명 예정
올 하반기 주요 대기업의 채용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약 1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6일 매출액과 종업원이 많은 기업 31곳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 예정 규모는 2만9419명으로 집계됐다. 경력직을 제외한 신입 채용 규모는 12% 늘어난 2만6860명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만5000여명, 비정규직이 86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인턴 채용이 3000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1840명), 전기·전자(6840명), 석유화학(533명) 업체들이 하반기 채용을 상대적으로 많이 늘릴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기존 사업 투자 확대(41.7%)와 신사업 진출(25%)을 채용 확대의 이유로 들었다. 철강·조선, 정보통신, 유통·물류 분야는 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채용 시기에 대해, 응답 기업의 61.6%는 9월이라고 대답했고, 12월(16.7%), 10월(11.1%)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8개곳을 포함한 이들 39개 업체의 올 상반기 채용실적은 2만966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경력직 채용의 증가(55.5%)가 두드러졌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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