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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취업애로계층 다소 줄었지만…금융위기 이전보다 많아

등록 2010-06-10 22:04

취업애로계층 추이
취업애로계층 추이
5월 180여만명
정부가 만든 체감실업지표인 ‘취업애로계층’이 지난 5월 180만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명을 넘어섰던 올해 초보다는 낮아졌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0일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월 취업애로계층이 180만명보다 조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이후 취업애로계층 숫자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애로계층은 공식 실업자·실업률이 실제 고용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정부가 고용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을 포괄해 만든 지표다. 공식실업자, 현재 취업은 돼있으나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불완전 취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능력이 있는 사람을 포함한다.

취업애로계층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2008년에는 연간 평균 151만명에 머물렀으나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해에는 182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1월 224만명, 2월 228만명, 3월 208만명으로 고공행진을 하다, 고용사정이 개선되면서 4월 194만명, 5월 180여만명으로 점차 내려가고 있지만 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30만명 정도가 많은 셈이다. 정부는 지난 1월 국가고용전략회의 당시 올해 취업애로계층 연간 평균을 188만명으로 전망했다.

윤종원 국장은 “경제위기를 겪으면 모든 경제 지표가 급락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단기간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힘들지만, 예상보다는 고용 회복세가 빠르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취업애로계층을 세분화해보면 공식실업자 79만3000명, 불완전취업자 45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능력이 있는 사람이 약 57만명이다. 2008년 각각 76만9000명, 43만명, 31만1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취업의사가 있지만 여건이 안돼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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