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취업자 수 증감 추이
작년보다 58만6천명 늘어…경기회복· 일자리사업 영향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8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늘고 고용률이 60%대를 회복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 수는 2430만6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58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2년 4월 64만6000명 늘어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민간의 경기회복세와 정부의 일자리 사업 효과가 어우러지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졌다”며 “지난해 5월 금융위기 여파로 21만9000명이나 취업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60.0%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이 60%대를 회복한 것은 2008년 10월(60.0%) 이후 19개월 만이다. 실업률도 3.2%로 2008년 11월 3.1%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농림어업만 8만7000명 줄었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19만명)으로 증가했고, 그동안 저조했던 건설업 취업자도 4만6000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77만명(4.7%) 증가했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8만5000명(2.5%)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76만3000명(8.2%), 임시근로자는 14만7000명(2.9%)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3만9000명(6.6%)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사정도 조금 나아졌다. 20대 전체 인구가 줄어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만2000명 줄었지만, 고용률은 59.8%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올라갔다. 실업률도 전년보다 1.3%포인트 떨어진 6.3%였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민간부문의 고용은 하반기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해 6월부터 하반기까지 희망근로 등 추경 일자리 사업이 올해보다 큰 규모로 추진됐기 때문에, 앞으로 공공부문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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