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땡볕서 내 피부 지키려면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면서 이른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lotte.com)이 최근 일주일 동안 수영복 등 피서용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80% 이상 실적이 뛰어오르는 등 ‘미리 바캉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일찌감치 여름맞이를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피부 트러블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름철 화장품 관리법과 자외선차단제 사용 뒤 세안에 주의할 점들을 살펴봤다.
■ 여름철 자외선차단제 클렌징은 어떻게? 선크림의 무겁고 두터운 질감이 싫어서 잘 바르지 않는 이들도 강렬한 햇살 아래 수시로 나서야 하는 여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찾게 된다. 특히 여름 피서나 나들이에는 검게 그을리는 것을 막고 가벼운 화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쓸 수밖에 없다. 또 여름전용 비비크림이나 팩트 같은 메이크업 제품 등에는 아예 자외선차단제가 배합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자외선차단 화장품을 쓰는 일이 잦아지면 무엇보다 꼼꼼한 클렌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외선차단 성분의 미세한 입자들은 세안 뒤에도 모공에 남아 땀·피지·먼지 등을 엉겨붙게 만든다. 이럴 경우 모공 크기가 커지거나 뾰루지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바닷가나 수영장 등에서 흔히 쓰는 워터프루프 성질의 자외선차단제를 썼을 경우에는 이중 세안이 필수적이다. 1차 세안으로 클렌징오일이나 클렌징크림을 이용해 자외선차단제와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딥 클렌징폼으로 2차 세안을 해야 최대한 잔여물이 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햇볕 자극과 자외선차단제의 잦은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민감한 피부라면 클렌징 제품도 오가닉 인증 제품 등 화학적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을 시도해볼 수 있다. 클렌징 전문 브랜드 애경 포인트는 프랑스 유기농 인증 기관인 에코서트의 인증을 받은 성분이 일부 들어간 ‘그린에코 소프트 클렌징폼’(1만4800원)을 선보였다. 유기농 카모마일, 레몬밤 잎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를 노렸다.
■ 여름철 화장품 관리는 어떻게? 날씨가 더워지면 화장품의 위생에도 신경이 쓰인다. 천연화장품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화장품들은 변질을 막기 위해 합성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을 함유하고 있다. ‘오가닉’이나 ‘천연’ 콘셉트를 내세우는 경우 천연방부제 성분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파라벤만 한 효과를 내지 못해서 소량이라도 파라벤을 추가로 쓰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화장품들의 유통기한은 개봉하기 전을 기준으로 12~36개월 정도로 봐야 한다. 화장품 냉장고는 4~8도를 유지하지만, 대개의 화장품들은 여름철에도 20~25도 이내의 상온에서는 실내의 그늘진 곳 등에서 보관할 경우 변질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여름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창턱이나 햇볕에 달궈지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차량 안에 자주 쓰는 화장품을 넣어두는 것은 변질 우려를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무더위가 짙어지면 화장품을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이들도 있다. 변질을 막기 위해서 굳이 냉장 보관을 할 이유는 없지만 시원한 감촉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스킨 토너 등은 냉장고에 넣고 써도 된다. 또 일단 냉장고에 넣어둔 제품은 다시 실온에 보관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별다른 근거가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다만 젤 형태의 보습제 등은 냉장고에 아주 오래 보관할 경우 투명감이 흐려지거나 질감이 변할 우려가 있으므로 장기 보관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여름철에 정작 주의해야 할 것은 샘플 화장품의 사용이다. 물놀이나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 휴대하기 간편한 샘플 화장품 수요가 커진다. 샘플 화장품은 제조일자를 알기 어려운데다 정품 화장품과 달리 유통 과정에서 위생·안전 문제가 소홀히 취급되는 일도 잦다. 이런 이유로 샘플 쓰기가 꺼려진다면 낱개들이 화장품들을 활용해볼 만하다. 쓰리엠의 넥스케어가 선보인 ‘블레미쉬 클리어 내추럴 토너’(2만2900원)는 포장을 뜯으면 유기농 면 패드에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토너가 듬뿍 적셔져 있다.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낱개 포장을 뜯어 손쉽게 사용하고 버리면 된다. 비비크림도 낱개 포장된 ‘에이솔루션 데일리 후레쉬 트러블 비비’(12개입, 7800원)가 나와 있어 간편하다. 쓰리엠 기술총괄본부 박해동 연구원은 “제조일자·유통기한 정보를 알기 어려운 샘플 제품들, 특히 밀봉 포장이 아닌 샘플 화장품들은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에이솔루션 데일리 후레쉬 트러블 비비’, ‘그린에코 소프트 클렌징폼’, ‘블레미쉬 클리어 내추럴 토너’
여름철에 정작 주의해야 할 것은 샘플 화장품의 사용이다. 물놀이나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 휴대하기 간편한 샘플 화장품 수요가 커진다. 샘플 화장품은 제조일자를 알기 어려운데다 정품 화장품과 달리 유통 과정에서 위생·안전 문제가 소홀히 취급되는 일도 잦다. 이런 이유로 샘플 쓰기가 꺼려진다면 낱개들이 화장품들을 활용해볼 만하다. 쓰리엠의 넥스케어가 선보인 ‘블레미쉬 클리어 내추럴 토너’(2만2900원)는 포장을 뜯으면 유기농 면 패드에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토너가 듬뿍 적셔져 있다.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낱개 포장을 뜯어 손쉽게 사용하고 버리면 된다. 비비크림도 낱개 포장된 ‘에이솔루션 데일리 후레쉬 트러블 비비’(12개입, 7800원)가 나와 있어 간편하다. 쓰리엠 기술총괄본부 박해동 연구원은 “제조일자·유통기한 정보를 알기 어려운 샘플 제품들, 특히 밀봉 포장이 아닌 샘플 화장품들은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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