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업 정보 프로그램 제공처
경총·노총 지원센터 공동운영…인력공단 고령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당신이 만약 오늘 퇴직 통보를 받는다면? 분노·좌절·허탈 등 갖가지 감정이 마구 뒤섞일 것이다. 전혀 예상 못한 일이 아니지만, 막상 기정사실이 되는 순간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는 게 대다수 ‘비자발적 퇴직자’들의 얘기다. 조금 마음을 가라앉힌 뒤 맨 먼저 하게 되는 현실적 대응은 새로운 일자리 알아보기다. 그런데 평소 눈여겨봐둔 것도 없고, 나서주는 사람이 있거나 헤드헌터 업체의 연락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면? 무료로 일자리 찾기를 도와주는 공공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는 게 최선이다. 우선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이 고용보험기금을 재원으로 공동 운영하는 재취업지원센터(뉴잡)를 들 수 있다. 이 센터에선 ‘일대일 맞춤식’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14개 지역에 약 60명의 컨설턴트가 배치돼 구직은 물론 심리 상담에도 응한다. 재취업·창업 컨설팅 서비스 기간은 3개월이며, 6개월까지는 이용할 수 있다. 잡서치·자기소개서 작성·면접 전략·상권 분석·사업계획서 작성 등이 망라돼 있다. 이 센터 이용자 수는 2006년 4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2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4만1508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1만7244명(재취업 1만6735, 창업 509)이 6개월 이내에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창업 쪽에 더 마음이 있다면, 소상공인진흥원의 성공창업패키지교육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창업준비 단계부터 창업 이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 지원을 목표로 내세우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적성진단과 이론·실습 교육, 워크숍 등 80시간에 이르는 6단계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음식·도소매를 탈피해 멀티카페, 차전문점, 모바일 콘텐츠 등으로 창업 영역을 넓히려 애쓰고 있다. 지난해 약 1만2000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해는 일단 7000명의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현장실습비 5만원이 필요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기능을 익혀 몸으로 뛰겠다는 퇴직자들을 위한 곳이다. 노동부 위탁기관에서 특수 용접, 주차 정산·관리, 조경 등 83개 직종의 직무·소양·현장연수 교육을 받게 된다. 그 기간 달마다 20만원의 수당이 나온다. 올해 3400명을 모집하며,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구직 등록을 한 50살 이상 실직 고령자가 대상이다. 여성 퇴직자는 5월부터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리는 ‘여성 실전 창업스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청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영상제작전문가, 파티플래너, 미술심리치료사, 북아트지도사, 두피케어테라피스트 등 25개 과정이 있다. 교육 기간은 약 3개월, 80시간이다. 박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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