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 활동 바빠져…1년전보다 24% 이상 증가
기업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40~50대의 재취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009년 자사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입사 지원을 한 구직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중장년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40대는 전년 대비 24.2%, 50대는 30.6% 늘었다. 50대의 구직 증가율은 전체 연령대 평균(15.5%)의 2배에 가깝다. 중장년층의 재취업 희망 분야는 젊은층과 적잖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구직자는 대체로 경영기획·재무 등 ‘사무직’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는 경향을 보였으나, 40대 이후에서는 ‘현장 선호’가 두드러졌다. 40대에선 영업판매나 고객상담 분야에 지원한 구직자가 35.9%로 가장 많았고, 마케팅·무역·물류·배송이 29.3%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 구직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가 ‘생산·제조·품질·시공·정비검사’ 분야를 지원했고, 마케팅이 28.2%, 영업판매가 27.6%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구직 선호도 차이는 중장년 구직자들이 현실에 맞춰 눈높이를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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