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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통신시장 패러다임 바꿀 창의적 사고 보여달라”

등록 2010-04-07 21:15

서울 용산 통합엘지텔레콤 아이피티브이(IPTV)방송센터에서 직원들이 방송중인 콘텐츠를 점검하고 있다.  통합엘지텔레콤 제공
서울 용산 통합엘지텔레콤 아이피티브이(IPTV)방송센터에서 직원들이 방송중인 콘텐츠를 점검하고 있다. 통합엘지텔레콤 제공
[이직 길라잡이 그곳이 궁금하다] ⑪ 통합엘지텔레콤
서울 용산에는 엘지(LG)데이콤 건물이 있다. 이미 엘지텔레콤, 엘지데이콤, 엘지파워콤 등이 통합한 통합엘지텔레콤이 출범했지만 건물에는 여전히 엘지데이콤 간판이 붙어 있다. 회사 쪽은 새 기업이미지(CI)를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통합 작업을 진행하며 조직을 새롭게 만들면서 함께 일할 인재를 찾고 있고, 그 수요는 아이피티브이(IPTV) 등 새로운 서비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통합엘지텔레콤 미디어사업부 이영수(사진) 상무는 지난달 29일 “새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이를 함께할 인재가 필요하다”며 “서비스의 성장이 개인의 발전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콤·데이콤·파워콤 통합
IPTV 등 새 서비스 준비 중

경험 다양한 구직자 선호
이직하는 이유 꼭 물어
홈페이지 통해 수시채용


이영수 상무
이영수 상무
-3개 회사가 통합엘지텔레콤으로 통합됐다.

“지난 1월 출범한 통합엘지텔레콤은 ‘변화’와 ‘탈통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탈통신’ 전략을 통해 통신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 및 광고, 교육, 유틸리티, 자동차, 헬스케어 등의 산업 영역에서 새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을 위한 과제를 선정하고, 연내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그래서 전 부문에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통합엘지텔레콤은 서울 강남과 상암, 용산에 근무중인 3개 사업본부와 스태프 등 2000여명을 6월께 서울역의 신사옥 ‘엘(L)타워’로 이전하고 새 기업이미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합 과정에서 조직 간 갈등은 없었나?


“이상철 부회장이 강조하는 것이 소통과 혁신이다. 조직 간의 빠른 융합과 이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무엇보다 조직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제도와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또 합병 전부터 상당 기간 계열사 간 협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통합엘지텔레콤은 소통과 혁신을 위해 전략조정실 내에 탈통신 프로젝트를 담당할 등대조직을 만들었고, 혁신업무 추진을 위한 비피아르(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팀을 신설했다. 또 지난 3월부터 100여명으로 구성된 직원소통 모임 ‘블루보드’가 운영되고 있다.”

-아이피티브이 서비스는 무슨 일을 하나?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정보, 방송 콘텐츠 등을 텔레비전으로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다. 리모컨을 이용해 방송 시청은 물론 인터넷 검색, 영화 감상, 쇼핑, 게임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 기획, 콘텐츠 수급, 플랫폼 등을 구현해내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마이엘지티브이’(myLGtv)를 통해 양방향의 오픈형 홈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영역의 경력직을 찾고 있나?

“입사 뒤에는 미디어사업전략, 상품 기획, 서비스개발, 콘텐츠 기획·공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 광고기획 인력도 채용중이다. 물론 방송서비스 개발이나 관련 업무를 해본 인재가 적합하겠지만, 경력사원 채용이라 다양한 경험을 한 인재를 선호한다. 통신이 아닌 이종산업 간의 융합업무도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꼭 관련 업종이 아니라도 실력과 열정,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인재다.”

-꼭 필요한 자격증이나 우대하는 조건이 있나?

“자격증이 필요하거나 따로 가산점을 주지는 않는다. 담당 팀장 및 임원 면접을 통해 실력과 열정, 잠재력 등 현업에 바로 적응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주로 평가하게 된다.”

-채용 절차는?

“인력이 필요한 경우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어 수시로 뽑고 있다. 절차는 서류접수를 통해 1차평가가 이루어지며, 이후 실무팀장 면접, 임원 면접 차례로 이루어진다. 면접은 기술면접과 실무면접으로 구분되며 모두 구두면접이다. 주로 경력사항과 경험 등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입사를 할 경우 수행할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현재 상황에 대한 해결책과 비전 등을 제시할 수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면접에서 꼭 점검하는 것이 있다면?

“이직하는 이유를 꼭 묻는다. 1~2년 단위 혹은 5~6년 단위로 이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대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사내 불화 등으로 욱하는 마음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경력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아니다. 차라리 좀더 높은 연봉을 이유로 대는 것이 낫다. 회사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이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구직자를 선호한다.”

-경력직은 이직 때 임금에 대해 관심이 많다.

“능력과 연차에 따라 탄력적이다. 입사할 때는 역량에 맞춘 연봉 산정이 쉽지 않아 경력과 연차에 의해 결정된다. 입사 후 성과에 따른 보상이 적절하게 주어진다. 좋은 경우 남들이 100%의 보너스를 받을 때 300%를 받는 식이다. 개인별 목표 달성 여부와 함께 전체 조직에 대한 공헌도도 따진다.”

-승진 등 개인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나는 2004년 11월에 입사했다. 이후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커져 본부가 생겼고, 인터넷티브이 시장도 확산되면서 사업부가 만들어졌다. 그만큼 팀장 될 기회가 빨리 온다.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고 새로운 분야여서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에 따른 개인의 성장이 빠를 수 있다. 통상 대리, 과장, 차장 등의 승진은 3~4년 단위였는데 현재 통합과정을 거쳐 조정중에 있다.”

-업무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야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주 야근을 하는 사람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자신이 시간을 조절해서 업무 시간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상사가 퇴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하 직원이 퇴근하지 않는 그런 문화도 아니다. 그래도 눈치를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관리자에 대해서 이른 퇴근을 장려할 정도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디어사업부는 아이피티브이를 통한 통합엘지텔레콤의 탈통신을 위한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신사업부분이니만큼 상대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상철 부회장의 말대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고,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을 함께할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 <끝>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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