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찾는 강소기업] 블루홀 스튜디오
복리후생 잘돼 이직률 한자릿수
개발비 320억 투입 ‘테라’ 곧 출시 게임업체 블루홀 스튜디오는 2007년 창립 후 첫 게임인 ‘테라’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320억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블루홀 스튜디오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강석(40) 대표는 “테라가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걸맞은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게임 제작과 관련된 인원은 물론 게임을 점검하는 큐에이(Quality Assurance),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 등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루홀 스튜디오는 검색업체인 ‘첫눈’을 세운 뒤 엔에이치엔(NHN)에 매각한 장병규 전 대표(현 이사회 의장)가 설립하면서 게임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직 수익이 없는데도 인력은 계속 충원돼 현재는 220명에 달한다. 성장의 배경에는 장 전 대표의 투자 외에도 2009년과 올해 두차례에 걸쳐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와 국내 벤처캐피털인 케이넷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65억원의 외부 수혈을 받은 덕이다. 투자 덕분에 직원에 대한 연봉이나 복리후생 수준도 상당하다. 김 대표는 “지난 3년간 이직률이 6%를 넘은 적이 없다”며 “입사 뒤에는 많은 직원들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게임업체의 이직률이 대부분 두 자릿수인 데 반해 절반가량 낮은 편이다. 그만큼 연봉은 물론 건강검진, 의료비 지원, 식사 제공, 야근 뒤 귀가택시 제공 등 복리후생이 잘돼있다. 그는 “직원들이 우스갯소리로 ‘용돈이 필요 없다’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입사자가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테라와 같은 대작 프로젝트를 하는 것만으도 큰 경험을 쌓게 된다”며 “이외에도 사내에서는 업무와 문화 등을 배우고, 사외에서는 희망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면접에 꼭 직접 참석한다. 그는 “회사가 구직자를 평가하는 것과 함께 구직자도 회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영진이 회사에 대해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에서는 지원한 업무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전이 있는지 등을 살핀다”며 “구체적으로는 ‘이 일을 왜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등을 묻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게임에 대해 열정이 있고 그 일을 통해 성장하려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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