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8년 고용창출 10대 기업
LGD·CJ푸드빌 뒤이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든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상대로 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2003년말 임직원수 5만5379명에서 2008년 말 8만4462명으로 2만9083명이 늘어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엘지(LG)디스플레이가 1만1527명, 씨제이(CJ)푸드빌이 1만182명이 늘어 2, 3위를 차지했다. 또 지엠(GM)대우(8800명), 신한은행(6111명), 아워홈(5862명), 하이닉스반도체(4891명), 신세계(4885명), 우리은행(4708명), 현대자동차(4549명) 등이 일자리 창출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력파견업이나 경비업 등이 포함된 사업서비스업종이 2003년 6만8261명에서 2008년 12만945명으로 77.2%가 늘어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 또 외식 및 호텔업종(60.4%), 건설 및 설계업(44%), 제약업종(38.2%) 등도 고용이 늘었다. 반면 섬유·제지 업종은 일자리가 39%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삼성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이 신규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며 “씨제이푸드빌, 아워홈, 신세계 등 서비스업도 고용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매출 순위와 일자리 창출 순위는 비례하지 않았다.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고용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591개에 그쳐, 나머지 409개 업체는 고용 1000대 기업 밖에 있었다. 고용 상위 10개사 가운데서도 매출액 순위가 10위권 밖인 기업이 7개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고용 없는 성장시대를 맞아 기업의 성과를 고용 측면에서 조명하고 고용을 많이 하는 기업이 존중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는 6월께 고용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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