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대졸 인턴 사원 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은 크게 늘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상장기업 914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올해 대졸 인턴사원 예상 채용규모가 총 5천173명으로 작년(5천109명)보다 1.3%가량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올해 2천173명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작년(3천23명) 대비 28.1% 줄 전망이다.
중견기업에서도 지난해 714명에서 올해 355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올해 인턴 채용 규모는 2천645명으로, 지난해(1천372명)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64.2%↑)과 기계.철강.조선(6.2%↑)은 지난해보다 늘겠지만, 자동차(97.8%↓), 건설(51.5%↓), 전기.전자(46.7%↓) 업종은 줄어들 전망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지난해 비중이 컸던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턴 채용이 주춤한 대신 중소기업이 그 자리를 메워줄 전망"이라며 "인턴 채용은 정규직과 달리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따라 규모가 바뀔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