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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성공마케팅의 표본, 변화가 즐거운 당신 두드려라

등록 2010-01-20 21:21

현대카드 마케팅실 소속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자사 브랜드에 관해 회의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마케팅실 소속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자사 브랜드에 관해 회의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이직 길라잡이 그곳이 궁금하다] ⑥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도 현대카드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카드 황용택 마케팅실장은 카드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마케팅 기술을 현대카드 이전과 이후로 구분했다. 황 실장은 “현대카드 이전의 마케팅은 할인이나 포인트 등 한 흐름으로 모든 고객을 모집했다”며 “반면 현대카드는 고객들을 특성에 맞게 나눈 뒤 그 삶의 형태에 맞게 제시해 2003년 시장점유율 1.8%에서 지난해 16.9%까지 업계 2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경영대학원(MBA)에서 성공 마케팅 사례로 꼽히는 현대카드로부터 선호하는 인재상을 들어봤다.

새로움 중시 ‘튀는 인재’ 우대
올해 경력직 30여명 채용예정
내부추천·헤드헌터 통해 뽑아
성패 보다 ‘도전’ 중시하는 문화
미국 GE 파견 등 복리후생 다양

-마케팅의 역할은 뭔가?

“현대카드는 마케팅 중심 회사다. 총무나 인사 등 다른 지원 부서 역시 마케팅 철학을 구현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총무부서에서도 직원이 만족하지 못하면 고객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고객 서비스와 같은 차원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좀더 작은 마케팅 영역에서는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업무영역과 마케팅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마케팅 쪽에서는 회사가 지향하는 브랜드 관리, 카드를 많이 쓰도록 하는 다른 회사와 제휴마케팅,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브랜딩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마케팅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가장 큰 장점은 섞여 있다는 것이다. 다른 회사는 시기에 따라 할인이나 포인트를 가지고 한 방향으로 나가 회원을 모집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다양한 고객들이 있다. 현대카드는 이들에게 다양한 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 창구에서 카드를 모집하면서 모든 고객에게 한 카드를 추천하지만, 현대카드는 고객에게 맞는 10여가지의 카드를 제시한다. 또 단점을 말한다면 이 때문에 다른 업체가 전사차원으로 고객을 모집한다면 우리는 그렇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 덕에 고객 유지율이 훨씬 높다. 100명을 모집한 뒤 다른 회사가 40~50명만 쓴다면, 현대카드 회원은 70~80명대이고, 사용액 역시 1.5배에 달한다.”


-기업문화는 어떤가?

“현대카드 구성원들은 연합군이다. 호텔에서 일하다가 온 사람을 비롯해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왔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저항감이 없다. 또 계속 성장하다 보니 계속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있다. 여전히 수가 모자라 늘 인사부문에 ‘사람 달라’고 우는 소리 하는 게 제 일 중의 하나다.(웃음)”


황용택 마케팅실장
황용택 마케팅실장
-사람이 모자라는 것은 그만큼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이직이 꽤 있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불만보다는 시장에서 현대카드 출신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경영대학원에 가면 현대카드 마케팅 스터디가 있을 정도로 인정받는다. 이 때문에 새롭게 카드시장에 뛰어든 회사를 비롯해 기존 마케팅을 바꿔보고 싶은 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편이다. 내부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으려고 노력하지만, 더 좋은 조건으로 나가 한계가 있다.”

-카드업계는 금융회사 출신을 선호하는 것 같다.

“영역에 대해서는 별로 구분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제휴사들이 유통, 정유 쪽이기는 하지만, 신용카드는 생활이다. 이 때문에 어떤 영역에서 오든 그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사람에 대한 호의를 갖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변화가 싫고 새로운 것이 싫은 사람은 이곳에서 버티기 힘들다. 거꾸로 몸담았던 조직에서 튀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 힘든 사람은 오히려 환영한다. 덧붙이자면 데이터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850만명이 넘는 회원들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 이들의 행동패턴을 구분하고 이들에게 어떤 상품을 제공할지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채용절차는?

“경력직은 내부 직원 추천이나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서 뽑는다. 추천의 경우 최소 2곳 이상의 확인을 거친다. 이후 서류전형 뒤 현업부서와 인사부서에서 각각 면접을 본뒤 최고경영자가 최종 결정한다. 면접에서는 경험에 대해서 많이 물어본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성공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거나 무언가를 잘못해서 실패했다고 얘기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빼먹는 경우가 많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거나 시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얘기하고 이를 마케팅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다.(인사부에서는 올해 30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

“신입사원 채용과 마찬가지로 경력직도 공개 채용을 할 경우 지원자가 너무 많다. 재작년 경력 공채를 한 뒤 내부 직원 추천이나 헤드헌팅회사 등을 통해 하고 있다.”

-직장인의 성공기준으로 이른바 ‘별’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을 꼽는다.

“어떤 회사나 급여를 많이 받는다는 것과 임원을 한다는 것은 좀 다른 영역이다. 현대카드에서는 안 하는 것보다 해본 뒤 실패하는 것이 낫다는 문화가 있다. 2005년 샤라포바가 출전한 ‘슈퍼매치’를 할 때 원래 이 제안은 다른 카드사가 먼저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두달을 고민하다 거절했고, 우리는 제안에 이틀 만에 ‘하겠다’고 답했다. 입사하면 새로운 것을 소신에 따라 추진하자고 제안할 수 있다. 또 그 결과가 성공적이면 그 사람이 성공하고 임원이 되는 것이다.”

-복리후생과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도 많다.

“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미국 지이(GE)가 우리 회사의 파트너사여서 그쪽에 파견돼 일할 수 있는 경험도 있다. 또 직원들에게 팀을 짜 배낭여행을 팀당 1200만원 한도 안에서 지원한다. 현재까지 프랑스의 옛 성 여행, 영국의 문학도시 탐방 등 다양한 주제가 채택됐다. 금융과 관련 없는 주제가 채택될 확률이 높을 만큼 직원들에게 휴식과 함께 다양한 분야를 접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2006년부터 국외대학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직원들이 하버드, 와튼스쿨 등을 다녀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 다음 기업은 영업분야에서 경력직을 많이 찾는 HMC투자증권입니다. 평소 궁금하신 점을 누리집(hani.incruit.com)에 남겨주시면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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