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들이 직장 승진에서 여전히 남성에 비해 차별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여성 직장인 1천6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4%가 승진과 관련해 회사 안에 여성에게 불리한 제도나 관행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승진에 관해 여성이 느끼는 차별로는 `여성들이 남성 입사동기생들보다 전반적으로 승진에 걸리는 기간이 길다'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고, `특정 직급.직위에 여성들이 승진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답변도 38.3%로 많았다.
또 `육아휴직이나 출산 전후 휴가를 쓸 때 인사고과를 낮게 받는 것 같다'(35.9%), `능력.실적이 비슷해도 남성이 인사고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29.0%) `일정 직급 이상으로 여성이 승진할 수 없는 직종이 있다'(21.8%) 등도 거론됐다.
여성 직장인들은 출산 전후 휴가에 대해서는 54.7%가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눈치가 보인다'고 답했으며, `출산 전후 휴가 신청 시 퇴직 압력이 있다'(15.8%) 또는 `인사상 불이익 및 실제 퇴직을 시킨 경우가 있다'(8.6%)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어떤 제약도 없이 자유롭게 출산 전후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는 답변은 20.9%에 그쳤다.
육아휴직은 이러한 압박이 더 심해 `상사나 동료들의 눈치가 보인다'가 59.2%, `육아휴직 신청 시 퇴직 압력이 있다'가 20.6%에 달했으나 자유롭게 신청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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