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공공기관 청년인턴제가 내년에도 올해의 절반 수준인 5천명 규모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내년에는 경제 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되겠지만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반 정도로 줄여 청년인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공공기관의 청년인턴제를 도입해 해당 공공기관 정원의 4% 범위 내에서 인턴을 채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08년 3천명에 이어 올해에도 9천명 가량이 인턴으로 채용돼 8~10개월 간 근무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청년인턴제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고용시장이 내년 하반기나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1만명 가량을 상반기에 집중 선발해 연간 5천명 규모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청년인턴이 일회성 고용대책으로 끝나지 않도록 인턴 기간이 끝난 후 근무성적에 따라 정식직원으로 채용되는 비율을 올리도록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코트라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수백명의 인턴이 계약 종료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인턴 중 인턴 기간이 종료된 후 업무성과나 근무성적을 감안해 정식직원으로 뽑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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