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NHN)의 개발자들이 경기도 분당 본사의 ‘한게임룸’에서 기술개발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있다. 엔에이치엔 제공
[이직 길라잡이 그곳이 궁금하다] ② 엔에이치엔(NHN)
“장점과 단점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아이티(IT) 프로그램 분야에서 이직 선호기업으로 꼽힌 엔에이치엔의 김평철 기술담당이사(CTO·사진)의 말이다. 지난 23일 경기도 분당 엔에이치엔 본사에서 만난 그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라는 장점과 잦은 야근 등의 처절함도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기술직군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표를 향해 내달려 업무 강도가 센 편”이라고 말했다. 채용시 면접 가장 중요해
출신 학교·전 직장 안따져
서류심사는 결격사유 보려는 것
이직률 IT산업 평균보다 낮아 -아이티 프로그램 분야에서 이직 선호 기업으로 꼽혔다. “단순히 프로그램 분야만 선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기술직으로 통칭되는 분야에서 그렇다고 본다. 엔에이치엔에는 인프라, 보안, 웹서비스, 검색엔진, 프로그램 개발 등 기술직이 10여개가 있다. 이 분야에서 전체 직원(3300여명)의 절반인 16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아이티 분야를 선두에서 이끌고 자신의 성과가 누리꾼을 통해 직접 드러나는 장점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기술 분야는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호수에 떠 있는 백조가 물 아래로 쉴 새 없이 물갈퀴를 움직이듯 잘 드러나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다.” -업무 강도를 많이 궁금해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특이한 분야다. 다른 제조업체는 한번 문제를 풀면 당분간 지속되지만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노동집약형이다. 매일 풀어야 할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여기에 개발자 혼자 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아 다른 분야와 함께 풀어야 한다. 더욱이 시간이 지나면 새 기술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업무 자체가 어렵고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노동 강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그만큼 성취감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업무 강도가 세 이직도 많을 것 같다. “이직률은 아이티산업 전체 평균이 8%대인 반면 엔에이치엔은 4% 수준이다. 이직률이 낮은 것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창업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기업문화가 대기업에 가까운가, 벤처기업에 가까운가? “엔에이치엔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표를 향해 빠르게 나가는 편이다. 이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복장이나 위계질서 등을 포기한 것인데 이런 문화는 여전히 벤처기업에 가깝다. 하지만 대기업과 벤처기업으로 구분하기보다 성과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한다.”
김평철 기술담당이사(CTO)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