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선발절차도 강화
삼성전자가 실무 능력을 검증한 인턴십 채용을 늘리는 쪽으로 대졸 공채 제도를 바꾼다.
삼성전자는 인턴십 실습 기간을 늘려 업무 능력을 평가한 뒤 정규직 채용과 직접 연계하는 새 인턴 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새 인턴 제도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으로 인턴을 선발한 뒤 현업 부서에서 8~9주 동안의 실습과 해당 부서장의 평가를 거쳐 성적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인턴 지원자 1인당 1시간가량 집중 면접을 실시해 전공 능력을 검증하는 등 선발 절차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적성검사만으로 인턴을 선발해 4주가량의 실습이 끝나면 정규직 면접 때 일부 가산점을 줬다.
삼성전자는 현재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재학중인 학부생을 대상으로 오는 12~16일 지원을 받아 800명 정도의 인턴을 새 방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의 상·하반기 대졸 공채 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이들보다는 자신의 전공에 충실하고 잠재 능력이 있는 ‘실무형 인재’를 뽑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새 제도 시행에 따른 효과를 보고, 인턴 채용 비중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바꾼 것은, 최근 ‘비전 2020년’에서 밝힌 ‘창조적 조직과 인재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전통적 채용방식과 인사제도에서 탈피해 새롭고 창조적 조직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찾는 한편, 직무와 성과 중심의 평가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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