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프로그램 종료 앞둬
주요 은행들 채용계획 없어
주요 은행들 채용계획 없어
올해 초 시작됐던 은행들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최근 끝나거나 다음달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인턴(실습 사원)으로 했다고 해도 은행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는 상당히 어려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다른 직장을 잡거나 실업생활로 접어들어야 할 형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이미 ‘대학생 인턴 제도’ 운영을 끝냈다. 올해 초 하루 7시간씩 주 3일 근무제로 인턴 500명을 채용했고 이들 중 300명은 취직·진학·부적응 등의 이유로 중도하차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 채용 때 인턴에 대한 특별한 우대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4주짜리 단기 인턴 650명과 6개월짜리 장기 인턴 200명 등 모두 850명을 뽑았다. 장기 인턴의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 끝났지만 인턴들이 계약 연장을 요구해, 남은 인원 158명을 대상으로 9월30일까지 계약 기간을 두 달 연장했다. 국민은행은 우수 장기 인턴은 신입행원 채용 때 우대할 방침이지만,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말 300명을 채용해 6월 중순 1차 인턴십을 마친 데 이어 2차로 6월 말 300명을 채용해 현재 266명이 근무 중이다. 근무 기간은 다음달 18일까지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00명을 선발하는 정규직 공채에서 약 20%를 인턴 가운데 뽑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8일 계약이 끝나는 인턴 300명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게 공채 때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 공채 여부가 확실하진 않지만, 올해 하반기에 안뽑으면 내년 상반기 공채에서 가산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인턴 173명의 계약 기간도 오는 9월25일 끝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말 공채 때 인턴 성적 우수자에게 1차 시험(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말에는 200명의 인턴을 추가로 뽑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