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0·30 취업자 수
월 평균 취업자수 32만명 줄고 실업자수 6만명 늘어
올해 들어 5월까지 20·30대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평균 32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30대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월평균 6만여명 늘어났다. 둘 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28일 통계청의 고용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사이 20·30대 취업자는 월평균 96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4만5천명)에 견줘 32만3천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감소폭(7만4200명)의 4.4배이며, 1999년 같은 기간 41만88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수치다.
1∼5월 기간 월평균 20·30대 취업자 수는 2000년 이후 3년 동안 꾸준히 늘다가, 2003년 뒤로는 해마다 10만~20만명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20·3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에 견줘 1월에는 31만2천명, 2월 33만8천명, 3월 35만9천명 4월 31만2천명, 5월 28만9천명 적다.
한편, 20·30대 실업자 수는 지난 1~5월 사이 월평균 56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6천명 증가했다. 월 평균 실업자 수는 지난 2005년 59만4천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40만명대로 접어들기도 했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30대는 90년대 외환위기 뒤 비정규직 증가와 함께 취업을 한 세대로 고용안정의 측면에서 불안한 인구가 많은 세대이고, 20대는 신규 취업 시장이 워낙 얼어붙어 취업 자체가 힘든 세대”라며 “정부는 질 낮은 일자리를 늘이기보다, 경기 침체 이후를 대비해 젊은 세대들이 적절한 직업능력 개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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