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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터키·한국만 대졸 여성고용률 70% 이하”

등록 2009-04-22 21:36

OECD 부국장 ‘국제 콘퍼런스’서 고용차별 쓴소리
우리나라의 열악한 여성 고용 현실에 국제사회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사회국의 마틴 뒤랑 부국장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노동부 주최의 ‘여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여성 고용 현실에 대해, 따끔하게 일갈했다.

그는 “한국은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여성의 고용률이 의무교육을 마친 여성의 수준과 같거나 낮은 유일한 회원국”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2006년 기준 자료를 보면, 회원국 가운데 대학을 졸업한 여성의 고용률이 70%를 넘지 않는 곳은 터키와 한국이 유일하다. 그는 “한국의 여성인력이 우수한데도 남녀간 임금격차가 40%에 육박한다”며 “고용과 수입에서 성별에 따른 격차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니레버의 로도라 팔로마 프레스네디 부회장은 “기업 이사회의 여성 한 명이 리스크를 20%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지난해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Brothers)’의 사명이 ‘리먼 시스터스(Sisters)’였어도 파산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유럽과 미국 등에 비해 훨씬 낮다”며 “공정한 고용관행을 정착하기 위해 여성-정부-기업간 3자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팀별로 1명 이상의 여성을 고용하는 유니레버의 ‘원모어 프로그램’(One More Program)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유니레버는 파키스탄에서 첫 여성 회장을 배출한 바 있다.

태미 오버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도 이날 “한국의 직장에서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전해, 똑똑한 여성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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