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기업의 입사지원에 필요한 토익점수는 최소 72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영어사용 빈도가 높은 외국계 기업의 토익 커트라인(720점)보다 9점이나 높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12~18일 국내 상장기업 322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입사에 필요한 공인어학점수의 커트라인을 토익점수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기업의 평균 점수는 707점이며, 공기업(715점)과 중견기업(698점), 중소기업(673점)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익 커트라인이 낮았다. 인크루트는 “외국계 기업은 토익점수보다는 영어 면접 등에 더 비중을 많이 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토익 커트라인을 정해두고 지원자를 걸러내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162곳(50.3%)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 업계의 84.6%가 토익 커트라인이 있다고 응답했고, 물류운수(75.0%) 및 전기전자(73.0%) 업종에서도 다수 기업들이 토익 커트라인을 두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의 커트라인이 756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750점), 물류운수(742점), 식음료(714점) 등의 순이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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