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리크루팅 5계명과 주요 기업 캠퍼스 리크루팅 일정
CJ·삼성전자 등 전국 대학돌며 설명회 진행
인사담당자 통해 면접요령 등 알짜정보 수집을
인사담당자 통해 면접요령 등 알짜정보 수집을
지난해까지만 해도 취업준비생이었던 김은혜(27)씨는 주요 기업들이 대학에 와서 여는 취업설명회를 꼭 챙겼다. 기업이 대학에 와서 설명회까지 여는 것은 해당 대학 출신들을 뽑겠다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다 해당 기업의 특성과 전형방법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결국 지난해 12일 취업희망기업이었던 씨제이제일제당 입사에 성공했다. 김씨는 “씨제이그룹의 경우 이력서 중시사항, 면접 요령 등을 알 수 있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각 대학을 찾아가 ‘인재 사냥’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설명회는 좁은 취업문을 뚫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참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인재 찾아 학교 방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캠퍼스 리크루팅’이 원하는 인재를 선별하고 기업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에스티엑스 인사 담당자는 “취업설명회는 취업준비생들이 우리 회사를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물이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많은 대기업이 전국의 대학을 돌면서 홍보와 함께 채용설명회를 펼치고 있다. 씨제이그룹은 대졸 신입과 인턴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주요 대학에서 기업설명회와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등 삼성 계열사도 지난 5일부터 3급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진행 중이며, 포스코는 10일부터 서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에서 19일까지 진행한다.
외국계 기업과 중견기업도 인재 확보와 자사 홍보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이달 말부터 인턴 채용 설명회를 연세대(31일), 서울대(4월1일), 이화여대(4월7일) 등에서 열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이 직접 참여해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비에이티(BAT)코리아도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제도인 ‘글로벌 매니지먼트 트레이니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9일부터 시작했다. 해운업체인 대양상선도 국제영업, 전략기획 등 채용 분야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했다.
■ 채용설명회는 입사 지름길 취업설명회에는 해당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해 최근 취업 트렌드를 소개하고 상담도 한다. 전문가들은 인사 담당자를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런 설명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선 기본적인 기업정보는 설명회 참석 전에 미리 파악해야 한다. 최소한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하면 기업이 전달하는 내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질의응답 시간에 기본적인 질문 대신 합격 커트라인이나 면접 분위기 등 취업에 도움되는 질문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학교를 찾은 인사 담당자들이 1차 면접관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인사담당자는 모의면접 때 좋은 인상을 남긴 지원자가 실제 면접장에 나타나면 후한 점수를 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단정한 복장과 자세로 참여한다.
끝으로 다른 학교 취업설명회 정보도 챙겨둬야 한다. 취업설명회가 모든 대학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취업설명회도 챙겨둬 설명회 책자 등 필요한 기업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신이 입사하고픈 기업 리스트를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