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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엘지 6천명·포스코 2천명…대기업 정규직채용 잇따라

등록 2009-03-08 22:01수정 2009-03-08 22:21

주요기업들 채용 계획
주요기업들 채용 계획
고용난 해소 동참여론에 계획 발표 서둘러
롯데 6600명 뽑아…삼성은 채용인원 조율
올해 정규직 고용 규모 발표에 미온적이던 대기업 그룹들이 대졸 정규직 사원 채용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예년에 견줘 다소 빠른 움직임인데, 날로 심각해지는 고용문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지(LG)그룹은 8일 전자 부문 4천명, 화학 부문 800명, 통신·서비스 부문 1200명 등 올해 모두 6천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대졸 4천명, 기능직이 2천명이다. 엘지는 상반기에 뽑는 대졸 2천명 가운데 500명을 인턴사원 가운데 선발하기로 하고, 9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인턴 모집 공고를 낸다.

엘지 관계자는 “3~6개월 간 근무기간을 거친 뒤 인턴의 80% 정도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인턴의 대부분을 재학생이 아니라 현재 ‘실업상태’인 졸업자 중에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침은 ‘값싼 노동력’으로 인턴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엘지는 지난해 말 잠정 경영계획을 잡으며 올해 대졸 신규채용 인원을 3천명으로 예정했지만 신입직원 초임 삭감에 이어 이날 임원들 임금도 10~30% 삭감하기로 하면서 대졸 인원을 1천명가량 늘렸다. 지난해 대졸 신규채용 5500명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전체 고용규모 수준은 지난해 9만명에서 9만4천명으로 늘어난다고 엘지 쪽은 설명했다.

삼성은 고용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주 채용 공고를 먼저 냈다. 전자·전기·테크윈·생명 등 12개 계열사는 12일부터 17일까지 상반기 3급 신입사원(대졸)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 그룹 쪽은 “조만간 계열사별로 최종 취합을 해 (채용 규모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각 계열사의 채용인원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제이(CJ)그룹은 오는 13일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 전형에 들어간다. 지난해 상반기 170명을 모집했던 씨제이 쪽은 올 상반기에 비슷하거나 조금 늘린 인원을 뽑는다. 또 포스코가 대졸 신입 400~500명 등 2천명, 에스티엑스(STX)그룹은 대졸 신입 1500명, 롯데그룹은 대졸 신입 1500명 등 6600명 선에서 올해 정규직 공채 규모를 확정하고 조만간 모집 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700~800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4~5월쯤 공고를 통해 상반기에 100~2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최근까지도 경영계획 확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고용계획 발표에 난색을 보이던 기업들이 이처럼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고용 확대 압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입직원 및 임원들의 임금 삭감과 기존 직원 임금 동결을 잇달아 결정하며 고용 확대를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김영희 이용인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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