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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임원들이 반납한 연봉과 성과급 일부를 활용해 임원 숫자만큼의 인턴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는 23일 일자리 창출 노력의 하나로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모두 300명 규모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2009 경영전략회의’에서 “청년실업 해소 등 사회적 고통분담에 한화그룹이 앞장서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300명은 한화그룹 임원 수에 맞먹는 규모여서, 임원 한명이 반납한 급여로 인턴사원 한명을 더 채용하는 ‘1임원 1인턴 채용’이 되는 셈이다. 앞서 한화는 올 초 비상경영방안의 하나로 임원들이 연봉 10%와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었다. 채용 예정 인턴은 현재 직장이 없고 취업 경험이 없는 대학졸업자를 대상자로 하며 오는 3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근무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까지로 공기업 인턴 수준에 준하는 급여를 받는다.
한화 관계자는 “이런 일자리 나누기 방식은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 대기업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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