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수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상사의 얘기가 재미 없어도 웃어주고 커피를 챙기며 외모를 칭찬하는 등의 '아부(阿附)'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직장인 1천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0%(734명)는 "직장에서 아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20.2%(148명)은 최근 불황으로 아부의 빈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아부 경험이 있는 734명에게 자주 쓰는 아부 방법(복수응답)을 묻자 "재미없는 말도 경청하며 크게 웃어준다"가 51.5%로 가장 많았다. "커피나 음료를 챙긴다"(42.0%), "업무능력을 치켜세운다"(35.1%), "외모나 패션을 칭찬한다"(34.6%) 등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과적 아부 방법으로는 '업무능력 치켜세우기'(26.2%)가 꼽혔고, 이어 '재미없는 말 웃어주기'(18.4%), '상사 의견 무조건 따라주기'(15.3%), '상사 대소사 챙겨주기'(12.5%) 등의 순으로 평가됐다.
아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상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71.9%),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48.2%), "감원 등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15.3%), "승진하거나 연봉을 올리기 위해"(13.6%) 등이 거론됐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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