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 5억원 초과 현황
5억원 이상도 8600여명
지난해 종합소득 5억원을 넘는 고액 소득자가 8600여명에 이르고 연봉 1억원을 넘는 근로소득자도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9일 펴낸 ‘2008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사업·근로·임대·배당 소득 등을 합한 종합소득금액이 5억원을 넘어선 고액소득자는 8626명으로, 2006년에 비해 1868명(27.6%) 늘었다. 이들이 신고한 종합소득금액은 8조9336에서 11조3055억원으로 26.8%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0.28%에 불과했으나 이들의 소득금액은 전체의 14.7%에 이르렀다.
비과세소득 등을 포함한 근로소득 과세대상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은 모두 10만1036명으로 나타났다. 연봉 1억원을 넘는 근로소득자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과세대상급여는 근로소득금액에 비과세소득 등을 더한 것으로 연봉에 가장 가까운 개념이다.
이자·배당 등 소득이 4천만원을 넘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도 3만5924명에서 6만1475명으로 71.1% 증가했다. 이들의 금융소득도 6조8601억원에서 9조7388억원으로 42% 불어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2006년 주가 상승으로 고액 금융소득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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