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인원 14%↓,중기는 34%↓
내년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대·중소기업간 채용 격차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15일 상장사 478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38.3%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같은 규모로 실시한 조사 때 나왔던 80.1%에 비해 41.8%포인트가 줄어든 수치다. 또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36.2%로, 지난해 같은 조사(5.6%)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도 25.5%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채용 여부와 인원이 확정된 288개사의 내년 채용인원은 총 5533명으로 올해(7227명)보다 23.4% 줄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감소 폭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채용인원이 14.5% 줄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7.8%, 34.0%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 금융위기를 비롯한 경기침체의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채용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엔 본격적인 채용한파가 불어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