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2600명 선발
다음달부터 각 행정기관에서 대졸 미취업자들을 상대로 최장 1년 동안 일할 ‘행정인턴’을 뽑는다. 정부 각 부처는 정원의 1%인 2600명을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행정인턴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밝힌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십 운영계획’에 따른 것이다.
■ 자격은 행정인턴은 방학기간에만 운영되는 ‘인턴십’과 달리 대졸(전문대학 포함)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학 재학생이나 휴학생, 취업이 확정된 대졸자 등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18살에서부터 29살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남자는 병역 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된 사람만 가능하다. 다만 군복무 기간에 따라 1년 미만은 1살, 1년 이상~2년 미만은 2살, 2년 이상은 3살까지 연령 제한이 늘어난다. 선발되면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월 100만원을 받게 된다.
■ 접수는 행안부가 최근 30명의 인턴을 뽑는 채용 공고를 냈지만, 다른 부처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302억원을 들여 뽑을 예정이지만 다른 부처의 경우 아직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는 12월에 부처별 채용인원과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공고는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 공개된다.
■ 혜택은 행정인턴으로 선발된 사람은 근무 기간 동안에도 모두 5차례에 걸쳐 다른 곳에 지원해 시험을 치르거나 면접을 볼 수 있는 특별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공무원이 받는 어학교육이나 사이버 교육 등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들은 정부의 행정인턴 운영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8월 대학을 졸업한 송아무개씨는 “취직 때 특별한 가산점을 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오히려 취직 시험 준비 시간만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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