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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기업 연봉제·성과급 도입 급증

등록 2008-11-24 19:23수정 2008-11-24 23:14

기업 연봉제·성과급 도입 크게 늘어
기업 연봉제·성과급 도입 크게 늘어
출판·영상·통신업 중심 연봉제 2년새 6.8% 증가
경기침체로 더욱 확대…“임금 줄이는 수단” 지적
연봉제·성과급·스톡옵션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해 조직 내 경쟁을 유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경기가 더 나빠지면 기업들이 ‘임금 유연화’ 차원에서 연봉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7년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 1만751개 가운데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7758개로 2006년(7261개)에 견줘 6.8% 늘어났다. 연봉제 도입 기업의 비중도 2005년 64.1%에서 2006년 67.3%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72.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제를 실시한 기업 7758개 가운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4110개로 전체의 53%에 이르렀다. 산업별로 보면, 출판·영상·통신업에서 연봉제 도입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출판·영상·통신업체의 연봉제 도입 비중은 2006년 87.1%였고, 지난해 90.4%로 상승했다. 금융보험업도 지난해 연봉제 도입 기업의 비중이 89%로 매우 높았고, 도소매업도 80.9%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업은 연봉제 도입 기업의 비중이 50.6%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회사법인 중 상용 종사자가 50명 이상이고,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며 “순수 연봉제뿐 아니라 연봉제를 다소 가미한 형태의 임금 체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연봉제를 도입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기본 보수 이외에 업무 목표 달성도 등을 평가해 추가로 보수를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도 지난해 6329개 기업이 도입해 2006년(5670개)에 견줘 11.6% 증가했다.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비중은 2006년 52.6%에서 지난해 58.9%까지 높아졌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도입한 기업도 2006년 3959개에서 지난해 4540개로 늘어났다.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제도를 적용하는 기업은 957개로 2006년(897개)보다 6.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29.4%)의 도입 비율이 가장 높았고, 출판·영상·통신업(21.4%)과 도소매업(11.4%)이 그 뒤를 이었다. 임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이 28.8%, 전 직원 대상 기업은 28.4%로 집계됐다. 우리사주제 도입 기업도 1521개로 전년(1397개)보다 8.9% 증가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확대하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기업들이 경기가 나빠질 때 손쉽게 임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연봉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한일 경총 인적자원팀 전문위원은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사람을 자르기보다는 임금을 유연화하기 위해 연봉제의 성격을 더 보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최근 몇년 새 연봉제나 성과급이 늘어난 것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최우성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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