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뱅크’ 이미지로 취업고지 선점하라
겨울방학 인턴사원 도전 전략
군간부 출신·영어실력·자격증 소지자 우대
“패기와 열정 지녀야 정규직 전환 가능성 높아”
군간부 출신·영어실력·자격증 소지자 우대
“패기와 열정 지녀야 정규직 전환 가능성 높아”
본격적인 인턴 채용의 계절이 다가왔다. 하반기 신입 공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내년 2월 및 8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인턴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인재를 선점하는 수단으로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예 신입 채용을 인턴십으로 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인턴사원들에게 정규직 우선채용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실제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50~60%에 이른다.
■ 인턴 모집하는 곳은 대한항공, 씨제이(CJ)엔시티, 엘아이지(LIG)손해보험, 엘지(LG)텔레콤, 동양제철화학 등이 인턴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25일까지 서류 전형을 마감하는 엘지텔레콤은 가장 눈여겨볼 만하다. 엘지텔레콤은 내년 2월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영업, 네트워크, 스태프 분야에서 인턴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우수 사원을 골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외국어는 영업 부문의 경우 토익 기준 600점 이상, 네트워크·스태프 부문은 토익 기준 이공계열 600점, 인문계열 750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대한항공, 씨제이엔시티, 엘지생명과학, 넥슨에스디(SD), 동부화재 등은 인턴을 마치면 정규직 전환 때 우선 채용하거나, 동일 기업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남들보다 한발짝 더 ‘취업 고지’에 다가갈 수 있다.
인턴에 합격하면 금전적인 혜택이나 약간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엘아이지손해보험은 인턴 수료 뒤 대졸 공채에 최종 합격할 경우 3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동부화재는 매달 12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지원자의 편의를 위해 희망지역에 근무하도록 하거나, 기숙사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 영어와 자격증 소지자 유리 인턴 취업을 위해서는 영어 실력을 높이고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는 편이 유리하다. 구인·구직 업체인 잡코리아가 올 1~10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2406건의 인턴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장교·부사관 등 군 전역 간부 경력을 우대하는 기업이 1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 가능자’(9.7%), ‘컴퓨터 활용 능력 우수자’(8.6%), ‘해당 직무 인턴 경험자’(8.5%), ‘MBA’(8.3%) 등의 순서로 우대조건을 제시했다.
요즘엔 인턴십 합격도 쉽지 않지만, 인턴을 마친 뒤 해당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길 꿈꾼다면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인턴사원은 짧은 기간에 업무 능력과 잠재력, 조직 적응력 등을 평가받는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하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마무리해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또한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 뱅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소속된 부서의 분위기와 팀워크를 깨뜨리지 않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조직 내 팀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패기와 열정을 지닌 사람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도움말 잡코리아
인턴 채용 중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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