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기 면접 때 꼭 나오는 ‘충성도’ 묻는 질문들
기업들이 입사 지원자의 서류전형 합격자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 대비해 자신만의 모범답안을 다듬어야 한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경기 위축 시기에 주로 나오는 질문들을 정리해 내놓았다.
우선 요즘같이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함께 불황을 이겨내려는 충성도 높은 인재가 기업에 절실하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은 면접에서 회사 충성도를 묻는다. 주요 질문은 △다른 회사와 함께 합격을 했을 때 어디로 갈 것인가 △원하지 않는 지역이나 부서에 배치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결혼을 앞두고 외국으로 발령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 등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다른 회사에 합격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치되더라도 꼭 해당 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격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영업정신으로 무장한 도전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따라서 신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인재를 구하려고 황당한 질문을 내놓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 가서 어떻게 모피를 팔 것인가 △열대지역에서 기저귀 홍보 전략은 △무일푼으로 외국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나 △1만원으로 서울~부산을 어떻게 가겠냐 등이다. 이런 질문에는 창의력을 발휘해 설득력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패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회·경제의 굵직한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시사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업도 많다. 구체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이용해 한국 경제를 설명하라 △고유가가 건설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쇠고기 촛불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누리꾼들의 광고불매는 어떻게 생각하나? 등이다.
구직자들은 지나치게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양쪽의 주장을 설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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