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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고용시장 얼어붙었다

등록 2008-10-16 01:19

9월취업자 11만2천명
3년7개월만에 최저치
실업자도 72만명 달해
9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11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고용사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올해 늘어난 15살 이상 인구 43만4천명 가운데 60%(지난해 고용률 수준)가 취업을 하려면 새 일자리 26만개가 생겨야 한다. 따라서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 올해 15만명 가량 더 늘어났음을 뜻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373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11만2천명(0.5%) 늘었다. 이런 증가폭은 2005년 2월(8만명)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취업자 증가규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부터는 7개월째 20만명을 밑돌고 있다. 정부는 출범 초 ‘일자리 창출이 곧 복지’라며 올해 새 일자리를 35만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가 하반기 들어 목표치를 20만 안팎으로 크게 낮춘 바 있다. 그러나 9월 취업자 증가폭은 낮춘 목표치에 견줘서도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내수가 급격히 나빠진데다, 세계경기 후퇴로 수출마저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20만개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9월에는 비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되는 ‘취업 준비자’(59만7천명)가 6만2천명, 구직 단념자(13만6천명)도 3만5천명 늘었다. 이 덕분에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실업자는 7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남자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난해보다 고용률이 0.5%(30대)~0.6%포인트(40대 이상) 떨어졌다. 20대 남자 고용률은 59%에서 58.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여자의 경우 30대의 고용률이 0.5%포인트, 60살 이상의 고용률이 0.4%포인트 낮아져 이들 계층의 고용사정이 크게 나빠졌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가운데서도 고용사정이 이렇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고용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큰 내수산업이 급격히 침체한 탓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내수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6만명이나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도 4만7천명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 임금노동자는 31만명 늘었으나, 임시·일용직은 15만3천명이나 줄었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질이 계속 나빠져 고용시장이 경기변동에 매우 취약해져 있다”며 “단순히 일자리만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고용의 질을 개선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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