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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기업들 ‘문화’를 나눕니다

등록 2008-09-23 18:38수정 2008-09-23 19:05

이건창호의 ‘이건 앙상블’ 직원들이 인천 도화동의 이건창호 교육장에서 음악 강사한테 첼로를 배우고 있다.  이건창호 제공
이건창호의 ‘이건 앙상블’ 직원들이 인천 도화동의 이건창호 교육장에서 음악 강사한테 첼로를 배우고 있다. 이건창호 제공
KT·유니베라·신한은행 등 문화 사회공헌 활발
금호아시아나는 새사옥에 ‘LED갤러리’ 개장
음악영재 키우고…
지역음악회 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 신문로에 예술품을 마련했다. 22일 문을 연 새사옥의 입구에 설치예술가 존 폴 필립의 작품을 설치하고, 외벽에는 ‘엘이디(LED) 갤러리’를 만들어 매일 밤 영상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들이 이웃한 흥국생명 빌딩 앞의 ‘망치질하는 사람’(해머링맨)과 함께 시민들에게 예술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문화활동을 벌이며 기업 이미지를 높여 나가고 있다.

■ “직접 참여형 공헌” 기업들 가운데 직원들이 문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해 사회공헌은 물론 이를 통해 동료애나 소속감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케이티(KT)그룹 임직원 206명으로 구성된 케이티필하모닉은 오는 11월1일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케이티가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청각을 되찾은 아이들을 초청해 멋진 선율을 들려주는 자리도 마련될 계획이다. 단장인 성연수 케이티 영동지사 고객지원팀장은 “오케스트라 선율이 관람객들에게 멋진 케이티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단원들끼리도 화음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수평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동아리 활동으로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년째 ‘이건음악회’를 후원하는 이건창호는 최근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음악 과외’를 제공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인 ‘이건 앙상블’을 구성하는 40여명은 바이올린을 비롯해 첼로, 플루트, 색소폰 등의 악기 연주를 매주 한두 차례 현직 음악 강사들로부터 배우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배워 어느새 중급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이들은 올해 연말 인천 지역의 보육원과 양로원 등을 방문해 멋진 음악을 선사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새로 문을 연 금호아시아나의 본관 외벽에 마련된 ‘엘이디(LED) 갤러리’가 단청 색깔을 입고 ‘에스(S)·이(E)·오(O)·유(U)·엘(L)’을 선보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제공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새로 문을 연 금호아시아나의 본관 외벽에 마련된 ‘엘이디(LED) 갤러리’가 단청 색깔을 입고 ‘에스(S)·이(E)·오(O)·유(U)·엘(L)’을 선보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제공
■ “유명인 초청형 공헌” 안치환, 유진 박, 스윗소로우…. 이들은 모두 건강기능상품 업체인 유니베라가 올해 주최한 ‘수요음악회’에 참여한 음악가들이다. 유니베라는 서울 성수동 사옥에 마련된 무대에서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음악회를 열어 지역 주민이 모처럼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19일 가수 안치환의 콘서트가 열려 벌써 22회째를 맞았다.


한국에이치피(HP)도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여의도 사옥 앞에서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목요음악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4년째인 목요음악회는 매해 4·9월 점심시간 동안 열려 이미 여의도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오는 25일 올해의 마지막 행사에선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팝송과 재즈곡들을 사회자의 곡 해설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 “후원형 공헌” 신한은행은 음악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콩쿠르인 ‘신한 음악상’(가칭)을 열고자 돈을 마련하고 있다. 직접 직원들이 나서 은행 안 봉사활동 전문사이트 ‘아름다운 은행’에서 모금을 해, 현재까지 5천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신한은행은 음악상을 받는 영재에게 서울 역삼동 ‘신한아트홀’에서 콘서트 기회를 마련해주고 후원자를 찾아줄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케이비(KB) 문화사랑카드’를 통해 카드 사용액 0.1%를 사랑티켓으로 기부하고 있다. 사랑티켓은 공연 티켓 발급 때 장당 7천원(연 10회)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전시나눔 사무국 김찬동 사무국장은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국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기업 역시 이를 통해 이미지 상승이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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