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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인생 2모작’ 준비는? “자기계발” “재테크”

등록 2008-09-23 18:36

잡코리아, 남녀 직장인 조사
하고 싶은 일은 여행·창업 순
평균수명은 늘고, 고용은 날로 불안해지고 있다. 어쩌면 살아온 날보다 많은 날을 살아야 하는 은퇴 뒤 ‘제2의 인생’. 직장인들은 제2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530명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에 대해 조사해 봤더니, 직장인 열에 아홉(91.5%)이 현재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둘 가운데 한 명꼴로 ‘자기계발’(54.4%)이나 ‘재테크’(53.0%)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와 특기 계발, 이직, 창업 등이 뒤를 이었다. 준비하는 분야는 나이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자기계발(64.7%)이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 이상은 경제력 향상을 위한 재테크를 준비한다는 답이 각각 65.2%, 5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제2의 인생은 언제쯤 올 것으로 보고 있을까? 가장 많은 29.8%의 직장인이 ‘41~45살’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36~40살’(24.3%), ‘31~35살’(19.2%) 순으로 답해 45살 이전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최근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인들의 체감 정년이 점차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일찍부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고 또 그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2의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37.5%)과 ‘창업’(37.2%)이 꼽혔다. 취미활동과 공부를 하겠다는 답도 각각 14.5%와 9.2%를 차지했다. 남성 직장인은 여성 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을 원한다’는 비율이 15.3%포인트 더 높았고, 반면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 직장인이 남성에 비해 13.0%포인트 높아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자금 부족’(49.7%)이었다. 꿈꾸는 제2의 인생의 모습은 ‘경제적 자유’(69.2%)와 ‘하고 싶은 일(취미)을 하면서 사는 삶’(65.8%)이 압도적이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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