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추이
8월 15만명선…고용부진 계속
8월 취업자 증가 수가 15만명선을 넘지 못했다. 취업자 증가 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연속 20만명(올해 정부 목표치)을 밑돌아 고용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361만7천명으로 지난해 8월에 견줘 15만9천명(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수는 △3월 18만4천명 △4월 19만1천명 △5월 18만1천명 △6월 14만7천명 △7월 15만3천명 △8월 15만9천명 등 6개월째 20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진규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수가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어 고용악화 상황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만, 고용시장의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0만4천명이 늘어났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5만명), 농림어업(-3만5천명), 제조업(-3만3천명), 건설업(-2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천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1천명 늘었는데, 이는 2005년 12월(16만4천명)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4만4천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7만4천명, 일용근로자는 4만8천명 줄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지난 2월부터 7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과 같았고, 청년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7.1%였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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