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쿠르트, 상장사 596곳 조사…중견·중소기업 크게 줄여
올 하반기 채용시장도 밝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 상장사 가운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절반도 안되고, 채용인원도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대기업이 채용을 다소 늘렸지만, 중견·중소기업은 큰 폭으로 줄여 기업간 채용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국내 상장기업 596곳의 채용담당자를 조사해 1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올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272곳으로 전체의 45.6%에 그쳤다.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34.7%(207개사)였고, 19.6%(117개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기업은 69.9%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5.6%, 29.5%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채용인원도 줄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이 올 하반기에 뽑겠다고 밝힌 인원은 모두 1만84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채용한 1만8861명에 견줘 2.1% 감소했다. 기업별 평균 채용인원은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139명으로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29명에서 26명으로, 중소기업은 25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석유화학과 식음료가 지난해보다 채용을 각각 19.5%, 17.3% 늘릴 전망이며, 반면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18.9%), 건설(-17.0%) 등은 크게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