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시작과 끝
취업과 이직 등 채용단계에서 지원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해결 과제 중 하나가 ‘연봉 협상’이다. 입사 때 연봉 수준이 저평가될 경우 회사를 다니면서 소급 적용을 받거나 이의를 제기하기는 더욱 어렵다. 따라서 연봉은 채용이 확정되기 전 미리 확인하고 협의해야 한다.
먼저 신입직 지원자는 연봉에 대한 ‘감’을 잡아야 한다. 대기업은 초임 연봉 수준이 책정돼 있어 예외를 두지 않는 편이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지원자가 제시한 연봉 수준에 따라 초임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원자가 제시하는 ‘희망 연봉’은 기업규모와 업·직종의 특성이 반영된 적정 수준이어야 한다. 높은 희망 연봉이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여겨 무모하게 높은 수준을 제시한다면 입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경력직 지원자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협상해야 한다. 이직할 때 연봉 수준을 10% 안팎으로 올려 이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연봉은 단순한 금액만이 아닌 지원한 기업의 규모, 근무시간, 복지 혜택, 스톡옵션이나 인센티브, 노동 강도와 스트레스 정도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평가돼야 한다. 경력직 지원자가 연봉 협상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어 내려면 지원한 기업과 업계의 연봉 체계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한다.
연봉 협상의 시작은 기업의 지원자 평가에서 시작하며, 가장 주의할 점은 서두르면 손해 보기 쉽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지원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연봉 이외에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들은 뒤, 연봉을 기업에서 직접 제시하지 않을 때 ‘저와 같은 경력의 지원자에게는 어느 정도가 적합하다고 보는지’ 혹은 ‘어느 정도로 평가 되었는지’ 우회적인 질문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이재명 기자, 도움말 잡코리아(www.jobkore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