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능력 평가기업 늘어
주요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면접 때 영어평가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말하기 시험을 도입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기업을 포함한 130개 주요 대기업(13개 업종별 매출상위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신입사원 채용 때 영어 평가방법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106개사) 가운데 58.5%(62개사)가 ‘영어면접을 따로 보거나 면접과정에 영어문답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사지원자에게 토익·토플 등 공인어학성적을 내게 한다는 비율은 56.6%(60개사)였다. 입사지원자에게 공인어학성적 제한을 두는 기업들의 외국어 기준 점수는 토익의 경우 평균 706점으로 집계됐다. 영어말하기 시험 성적을 내게 하는 기업은 전체의 31.3%(33개사)였다. 영어말하기 공인시험은 지에스티, 오픽, 토익 스피킹 테스트 등인데 씨제이그룹, 삼성그룹 등이 신입사원 평가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자체 영어시험을 본다’와 ‘영어능력 평가를 따로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6%와 2.8%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채용전형을 보면 필기시험보다는 회화능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구직자들은 어학시험 성적을 올리기보단 실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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