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직장·취업

“대졸 별볼일 없네” 고용률 OECD 최하위권

등록 2008-06-19 07:53

대학교 졸업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률을 비교해본 결과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터키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 이상 여성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률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사실상 실업 상태를 선택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OECD 및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률은 76.8%로 OECD 30개 회원국 중 터키(76.1%) 다음으로 낮았다.

고용률이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용률이 76.8%라는 것은 대졸자 100명 중 77명 정도만이 일자리를 갖고 있고, 나머지 23명은 실직 또는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률은 OECD 평균(84.1%)에 비해서는 7.3%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대졸 이상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무려 92%에 달했고, 스위스 는 90%로 나타났다.

노르웨이(88.8%), 영국(87.9%), 포르투갈(87.3%), 스웨덴(87.3%), 아일랜드(86.8%), 덴마크(86.4%) 등은 고용률이 80% 후반대를 기록했고, 호주(84.4%), 헝가리(83%), 미국(82.5%), 캐나다(82.2%), 그리스(82%), 프랑스(81.6%) 등도 80%를 웃돌았다. 일본(79.4%)은 터키, 우리나라와 함께 대졸 이상의 고용률이 80%를 밑도는 국가에 속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용률이 OECD 내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고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남성 고용률은 2005년 현재 89.6%로 OECD 평균(88.7%) 보다 높았지만, 대졸 이상 여성의 고용률은 58.5%로 OECD 평균(78.9%)은 물론 일본(64.6%).터키(63.6%) 등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최근 청년층 대졸자들이 대기업.공사.공무원 등 '괜찮은 일자리'가 나타날 때까지 취업을 미루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 점도 낮은 고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지난해 기준 54만6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2만1천명이 늘어나는 등 최근 몇 년간 증가추세에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아직 우리나라는 여성 친화적인 고용시스템이 확립돼 있지 않은데다 여성의 취업에 대한 혜택이 적다보니 고용률 자체가 낮고 이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자발적으로 취업을 미루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1.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2.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3.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또 사이트 터질라…‘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청약 일정 변경 4.

또 사이트 터질라…‘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청약 일정 변경

마지막 ‘줍줍’…세종 무순위 아파트 3가구 120만명 몰렸다 5.

마지막 ‘줍줍’…세종 무순위 아파트 3가구 120만명 몰렸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