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일하기’ 정부가 응원 ‘아이 키우며 일하기’ 정부가 응원](http://img.hani.co.kr/imgdb/resize/2008/0618/03059777_20080618.jpg)
‘아이 키우며 일하기’ 정부가 응원
교토, ‘육아지원 인증제’ 시행
1986년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이 시행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일본 경제계엔 ‘워크-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라는 모토가 익숙하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 역시 구체적인 시행안으로 가면 시행착오나 고민이 적잖다.
호리바제작소처럼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웬만큼 경영자의 의지가 없이는 시행 착수도 어렵고 지속은 더더욱 어렵다.
지방자치단체인 교토부가 실시하는 ‘교토 모델 육아응원 중소기업 인증제도’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교토에 본사를 둔 고용인원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 가운데,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지원책을 시행하는 것을 선언하는 기업에 대해 3년간 인증해주는 방식이다. 인증을 받으면 교토부의 인증마크(사진)를 받고 교토부의 홈페이지와 발간물에 명단이 발표될 뿐 아니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선 사회보험노무사를 파견해주기도 한다.
특히 정부와 중소기업이 함께 출자한 정책금융기관 ‘상공조합중앙금고’로부터 설비자금이나 운영자금으로 ‘교토 육아응원 기업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해당 기업 종업원들은 긴키지역의 노동금고에서 ‘육아휴직자금 특별융자’를 우대금리로 받을 수 있다.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역의 경제단체나 금융기관과 손을 잡고 일과 육아를 같이 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교토부는 이 밖에도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토부 육아응원기업 표창제도’를 운영 중이다. 호리바제작소는 지난해 1회 표창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신청하면 협찬점포로부터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토 육아응원 패스포트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교토/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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