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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미래에셋그룹, 부동산 진출 ‘성큼’

등록 2008-06-01 22:57

인도 주택 투자에 이어 부동산 시행사 설립 추진
증시 조정·업계 경쟁 가열속 위험분산 차원 해석
증권·펀드·보험에서 급성장한 미래에셋그룹이 부동산 쪽으로 발을 뻗고 있다.

미래에셋은 최근에만 두 건의 국외 부동산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5월29일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최대의 부동산 개발사 델리랜드앤드파이낸스(DLF)가 주도하는 인도 주요 지역의 주택개발 프로젝트에 메릴린치와 함께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젝트의 특수목적회사(SPC)인 ‘레심모 PCC’에 지분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 인디아 사모 부동산 펀드’(가칭)에 5천만달러(515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43층 규모의 ‘씨티그룹센터’(One Sansome Street Building)를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투자회사’가 매수 주체로, 3억7천만달러(3800억원)를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지난 2월엔 중국 상하이의 호텔식 아파트인 레이크빌을 사들였고, 지난해 10월엔 올해 완공될 홍콩 금융중심가의 아파트 벨에어를 자산으로 편입했다. 이밖에도 국내에선 판교 중심 상업용지, 서울의 청계스퀘어가든, 분당 미래에셋플레이스 등에 투자했다. 지난 2월엔 서울 여의도의 59층 짜리 오피스타워 ‘파크원’을 완공 뒤 9천억원에 매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부동산 개발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에셋캐피탈은 올 2월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를 계열사로 인수했다. 미래에셋 쪽은 최근 부동산114를 통해 부동산 시행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부동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주식·펀드·보험·부동산 등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래에셋 쪽은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경쟁력을 갖춘 주식·펀드·보험 외에 부동산 영역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사업에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중국 등 미래에셋이 주목해온 주요 증권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위험분산 차원에서 부동산에 더욱 큰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또 국내 증권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부동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가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한 증권사 고위임원은 “증권·펀드 업계가 시장 상황도 좋지 않고 경쟁도 치열해지다보니, 부동산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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