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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나로텔레콤에 통보…이미지 훼손 우려
SKT, 하나로텔레콤에 통보…이미지 훼손 우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하나로텔레콤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고객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말끔히 해결하기 전까지는 이름에 ‘에스케이(SK)’를 쓸 생각을 말라고 통보했다.
18일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최근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에게 “하나로텔레콤의 고객만족 수준을 에스케이텔레콤 수준으로 높이기 전까지는 에스케이란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공식 통보했다. 에스케이텔레콤 방침대로라면, 하나로텔레콤은 에스케이텔레콤의 자회사이면서도 당분간은 에스케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
또 에스케이텔레콤의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집전화·인터넷텔레비전(IPTV)을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일정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3월28일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불똥이 에스케이 쪽으로 번져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 내부에서는 하나로텔레콤 인수 과정에서 가입자 뻥튀기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살펴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박병무 전 사장을 포함해 관련자 22명이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지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고, 가입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집단 손해배상 소송과 불매·해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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